플래시
안드레스 무시에티 감독, 이즈라 밀러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23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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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플래시 영화 The Flash, 2023

감독 : 안드레스 무시에티

출연 : 에즈라 밀러, 마이클 키튼, 사샤 카예, 마이클 섀넌, 벤 애플렉 등

등급 : 12세이상관람가

작성 : 2023.08.22.

“뭐여 이건!?”

-즉흥 감상-

뜨거운 감자는 식혀먹는 편이지만, 우연찮게 기회가 되어 만나본 작품이라는 것으로,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영화는 오전 9시가 살짝 넘은 시간, 출근길 카페에서 고열량의 음식을 주문하는 ‘배리 앨런’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하지만 평소에 자신의 음식을 준비하던 직원은 어딜 가고 새로운 사람이 인사를 건네더라는 것도 잠시, ‘배트맨’의 집사인 ‘알프레드’로부터 소집요청을 받게 되는군요. 그렇지 않아도 출근 지각에, 체내 열량도 부족하지만 배리는 일단 ‘플래시’로 변신해 범죄현장으로 달려가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의 의미가 궁금하다고요? 음~ 영화가 나쁘지는 않았는데, 좋다고 말하기도 애매하다는 감상을 짧게 적어본 것입니다. 우선 ‘나쁘지 않았다’에 대해서는 뭐랄까, ‘CG가 정리되지 않은 느낌이었다’라는 소문을 먼저 들은 것 치고는 괜찮게 보았습니다. 시공간을 받아들이는 감각이 평범한 사람과는 다른 플래시의 관점이라면, 거기에 앞선 영화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 Zack Snyder's Justice League, 2021’를 통해 광속에 가까운 속도를 얻은 그의 시야는, 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빛의 왜곡과 함께 모든 것이 이상하게 보이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러면 ‘좋다고 말하기 애매하다’는 어떤 부분이냐고요? 음~ 개인적으로 이번 작품을 보며 떠오른 생각은 ‘왜 시간여행의 탈을 쓰고 멀티버스를 이야기하는 걸까?’였습니다. 물론 ‘스파게티 이론과 함께 하는 멀티버스 강좌’가 언급되기는 하지만, 이건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인데요. ‘시간 여행과 사건의 간섭’은 ‘패러독스’로 연결되는 것이 그동안의 상식이었는데, 이번 작품에서의 ‘플래시’는 그런 골치 아픈 설정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함께 등장하는 살짝 어린 플래시에게는 그런 설정이, 읍 읍! 휴~ 하마터면 스포일러를 할 뻔 했군요. 아무튼, 이 부분은 직접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 있다면 알려달라고요? 음~ 이 작품을 감상한 다른 분들도 비슷할 것이라 생각하는데, 개인적으로는 팀 버튼 감독의 ‘배트맨 Batman, 1990’과 ‘배트맨 2 Batman Returns, 1992’에서의 배트맨이 영화에 나오자 전율을 느꼈습니다. 물론 세월의 풍파를 그대로 맞았지만, 화면에서 느껴지는 카리스마는 다른 출연진의 존재를 잊게 만드는데 충분했는데요. 다른 분들은 어떤 부분이 마음에 드셨을지 궁금해집니다.

플래시가 시간을 되돌리는 장면이 어딘가 익숙한 느낌인데, 왜 그런지 알려달라고요? 음~ 질문자분이 그동안 어떤 작품들을 만나오셨을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영화 ‘타임 머신 The Time Machine, 2002’이 떠올랐습니다. 그 작품에서의 타임머신도 작동을 하는 순간, 타임머신을 제외한 모든 것이 빠른 속도로 변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이번 작품에서는 거기에 살을 붙여 마치 ‘조에트로프 Zoetrope’와 ‘만화경 萬華鏡’을 연상케 하는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혹시 다른 작품이 떠올랐다면 살짝 알려주셨으면 하는군요.

그럼, 여기서 조금 더 적었다가는 스포일러로 이어질 것 같다는 것을 마지막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시간 여행을 하려고 했다가 멀티버스로 떠나버린 배리 앨런은, 과연 집으로 갈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덤. 아직까지 그러고 보니 드라마 ‘플래시 시리즈’가 완결되었다고 하던데, 이것도 조만간 다시 만나봐야겠습니다.

TEXT No. 3681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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