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그네
스티븐 킹 지음 / 홍원출판사 / 1992년 6월
평점 :
절판


[알림] '공중그네'라는 작품은 '쿠조'의 또다른 번역서임에 일단 리뷰를 등록해보게 도



제목 : 쿠조CUJO - Author of FIRE STARTER, 1981
저자 : 스티븐 킹
역자 : 정성호
출판 : 밝은세상
작성 : 2007.08.07.




“역시 작품은 예고편을 먼저 접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즉흥 감상-




  네? 시작부터 무슨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냐구요? 아아. 당장 본론부터 들어가 보자면 저는 처음 이 작품에 대해 ‘흡혈박쥐에게 물려 미쳐가는 개 이야기’라고 들어왔었고 영화 ‘나이트 플라이어Night Flier, 1997’를 거치면서는 주연 같은 조연인 뱀파이어의 대리자처럼 등장하는 어떤 개의 모습을 통해 ‘개도 뱀파이어가 될 수 있구나?’하고 생각하게 되었었는데요. 결국 이렇게 문제의 작품을 실제로 만나는 순간 엄청난 실험정신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처참하게 무너져감에 너무나도 충격을 받아버리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도 분명 즐거운 시간을 질수 있었기에 조금 소개해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우선 그렇게 오래되지 않은 옛날, 마을을 떠들썩하게 했던 연쇄살인마의 이야기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그 괴물의 죽음이 하나의 전설이 되었을 무렵, 마을에 나타난 또 한 마리의 괴물이 있게 되었다는 것으로 본론의 장이 열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이야기는 어느 날 야생토끼를 쫒던 중 동굴로 떨어진 ‘쿠조’라는 이름의 개가 있게 되는 것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리고는 우연히 콧등을 박쥐에게 상처를 입게 되어 점점 상태가 나빠지던 중 결국 자신의 통제력을 상실해-미쳐버려 난동을 부린다는 것을 중심으로, 마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처음에는 각각의 작은 문제점에서 시작되어 이어서는 그것 모두가 하나의 끔찍한 결론에 다다르게 되는데…….




  사실 즉흥 감상으로 ‘배너맨 보안관에게 조의를 표하며.’라고 작을까 생각했었습니다. 이어서는 “표지의 개는 ‘세인트 버나드’가 아니었다!!”라고 적으려고까지 했었는데요. 우선 배너맨 보안관은 앞서 소개한 소설 ‘죽음의 지대The Dead Zone, 1979’에서의 이야기에 뒤이어 등장하다가 비중 있는 역할을 소화해내지 못하고 그만 운명을 달리하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책 표지에는 늑대와 비슷한 개가 그려져 있는데 반해 ‘세인트 버나드’는 영화 ‘베토벤Beethoven’시리즈를 통해 ‘참 성격 좋은 개’이자 큰 덩치에 비해 그저 한 없이 둔해 보이기에 키워볼까도 생각했었던 녀석이었는데요. 그러한 사전지식이 없이 이 작품을 접하신 분들은 국내 번역서를 통해 많은 오해를 하지 않으셨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이번 작품의 영상물에 대한 평가에도 경고처럼 기록되어있었지만, 사실 원작이라 말해지는 이 책을 통해서도 이렇다 할 생각할 거리에 대해 언급해볼 것이 썩 없었습니다. 다만 아무것도 아닐 것 같은 가벼운 비극적 요소로 가득한 일상이라도 그것이 연쇄반응을 일으키게 될 경우 최악의 사태로까지 발전시킬 수 있는 작가님의 운명의 장난질에 대해 그저 극찬에 가까운 감정을 느껴버렸는데요. 그럼에도 작품 내의 교훈에 대해 적어보라하신다면, ‘만약 개를 기르게 될 경우 광견병 예방주사를 꼭 처방하라!’라거나 ‘예쁜 아내를 심심하게 하면 가정에 불화가 생긴다.’, ‘평소에 착하게 살아라.’ 정도가 될까 모르겠습니다. 아. ‘때로는 세상물정 모르는 꼬마의 말일지라도 들어줄 줄 알아야 한다.’까지 더해봐야겠군요.




  아아. 어제까지는 야근도 하면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는데. 지금은 할 일도 없이 창 외벽을 타고 흘러내리는 빗방울을 감상해보는군요. 해물파전에 막걸리가 땡기는 날씨지만, 점심을 잘못 먹었는지 나오는 것 없이 화장실로의 단골손님이 되어버렸고, 흐음. 설마 어제 따꼼하게 앉아 피를 빨아먹던 모기를 잡다가 피가 튀었는데 저도 쿠조화(?)되어가는 중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장마마냥 연일 이어지는 빗길 조심하시고, 상태 안 좋아 보이는 도시 짐승(?)들을 또한 조심하실 것 을 당부 드리며, 이번 감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483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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