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사이더 1~2 세트 - 전2권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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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아웃사이더 The Outsider, 2018

지음 : 스티븐 킹

옮김 : 이은선

펴냄 : 황금가지

작성 : 2023.01.17.


“휴. 그동안 착각하고 있는 줄 알았네.”

-즉흥 감상-


색이 변한 멜론일까? 아니면 색이 변한 키위일까? 아무튼, 정체를 알 수 없는 과일을 자르기 위한 칼과 그 주변을 얼쩡거리는 파리 떼가 그려진 흰색 바탕의 표지를 살짝 넘겨봅니다. 그러자 경찰차를 보고 자리를 피하는 흑인 소년 둘은 살짝, 목격자의 진술 기록과 마을 청소년 야구경기의 중요한 순간, 현장에서 체포되는 명망 있는 코치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이 열리는데요.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라는 증거가 너무나도 명확해 긴급 체포를 했다지만, 시간의 흐름 속에서 그가 범인이 아니라는 완벽한 알리바이까지 증거로 등장하기 시작하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고요? 음~ 분명 이번 작품을 ‘빌 호지스 시리즈’의 외전으로 알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전체 두 권으로 만들어진 이번 책에서 첫 번째 책을 다 읽어가는 동안에도 ‘파인더스 키퍼스’라는 사설탐정사무소의 이름이 나오지 않아 당황하고 있었는데요. 두 번째 책에 들어가기 직전에 파인더스 키퍼스의 존재와 함께 ‘홀리’가 전화를 받자 안도감이 밀려와 위의 즉흥 감상을 적어볼 수 있었습니다.


책은 재미있었냐고요? 음~ 제법 흥미로운 동시에 아쉬웠습니다. 한 사람이 어떻게 두 장소에 존재할 수 있는가? 그리고 그것이 가능하긴 한 일인가? 이런 질문과 함께 스티븐 킹님만의 어떤 놀라운 추리극이 펼쳐질 것인가 기대를 품고 있었지만, 홀리가 등장하면서부터 이야기가 판타지로 변하더니, 어둠의 존재가 뿜어대던 찐득한 아우라가 약해지는 기분이 들었는데요. 그것이 지금까지 만나온 킹느님 특유의 스토리텔링이라는 건 알고 있지만, 맥이 빠지는 기분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굳이 비유를 들자면 소설 ‘다크하프 The Dark Half, 1989’ 같은 이야기를 기대하다가 ‘그것 IT, 1986’처럼 끝나버린 기분이었는데요. 다른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떻게 감상하셨을지 궁금합니다.


이번 작품에 나오는 ‘그것’은 ‘페니와이즈’와 어떤 차이가 있었는지 궁금하다고요? 음~ 이번 작품의 그것은 전설 속의 괴물과 여러 방면으로 설정이 조금씩 섞여 있는 듯했습니다. 처음에는 ‘형태변환자 Shapeshifter’ 계열인가 싶다가도, 계속되는 추적 속에서는 ‘흡혈귀 Vampire’ 같다가도, 최종적으로는 애니 ‘크리스마스의 악몽 Tim Burton's The Nightmare Before Christmas, 1993’에 나오는 ‘우기부기’의 본모습과도 일부 닮아있었는데요. 홀리가 조사한 자료 중에는 괴담을 영화의 소재로 사용한 경우가 언급되는바, 나름의 오랜 역사를 가진 존재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홀리가 조사한 영상은 실제로도 존재하냐고요? 음~ 이 부분은 멕시코 문화의 전문가분께 도움의 손길을 받아보고 싶습니다. 책에서는 ‘로지타 루차도라 에아미가스 코노센 엘 쿠코 Rosita Luchadora e Amigas Conocen El Cuco’라고 언급되는데요. ‘여자 레슬러가 등장하는 멕시코 영화’에 관한 설정이 흥미롭기는 한데, 이 부분이 실제의 자료를 바탕으로 하는지 여부는 확인할 방법이 당장은 없었습니다.


표지에 나오는 과일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 알려달라고요? 음~ 책에서도 언급되긴 하지만 ‘캔털루프 멜론’이라고 합니다. 일반 멜론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싶어 내용을 찾아보니, 흐음. 속이 좀 더 노란색에 가깝다는 것 말고는 건강식품 광고 같은 내용뿐이라 내용을 옮겨 적지는 않으려 하는데요. 언젠가 기회가 되면 일반 멜론과 함께 비교 먹방(?)을 한번 해보고 싶어집니다! 크핫핫핫핫!!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조금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오늘부터는 소설 ‘악몽과 몽상 Nightmares & Dreamscapes, 1993’을 만나볼까 합니다.


TEXT No. 3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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