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바바리안 Barbarian, 2022

감독 : 잭 크레거

출연 : 조지나 캠벨, 빌 스카스가드, 저스틴 롱, 매튜 패트릭 데이비스, 리차드 블레이크, 제임스 버틀러 등

등급 : 청소년관람불가

작성 : 2023.01.16.


“어, 이거 왜 제목이 ‘바바리안’이지?”

-즉흥 감상-


영화는 천둥번개와 함께 비가 내리고 있는 어느 날 밤. 에어비앤비를 통해 빌린 임대주택에 들어가려 하지만, 비밀번호는 맞지 않고 집 안에는 자신 역시 집을 빌렸다는 낯선 남자가 먼저 집을 차지하고 있었는데요. 서로가 가진 정보를 통해 중복 예약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것에 이어, 기이한 동거의 밤을 보내게 됩니다. 그리고 다음 날 면접을 보고 다시 돌아온 그녀는 집안에 숨겨진 공간과 그 속에 도사리고 있던 악몽을 마주하게 되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고요? 음~ 사실 영화의 제목을 모르고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언젠가 영화를 소개해주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이 작품을 살짝 맛보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영화를 다 보고 감상문을 쓰기 위해 작품의 정보를 확인하면서 위화감을 느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선에서의 ‘바바리안’은 ‘클래시 오브 클랜’이라는 게임의 유닛이자, 영화 ‘코난-바바리안 Conan: The Barbarian, 1981’를 통해 각인된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모습인데요. 이번 작품에 등장하는 ‘바바리안’은 제가 생각한 것과는 거리가 있는 모습이어서, 위의 즉흥 감상을 적어본 것입니다.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다고요? 음~ ‘Barbarian’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과거 유럽에서의 이방인 또는 미개인, 야만인, 교양 없는 사람’이라고 하는데요. 이번 작품에는 ‘괴물’에 해당하는 것만 나와서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단어와 영화의 내용을 연결해보려 생각의 시간을 가져보았는데요. ‘과거 유럽에서의’를 지워버리면, 타지에서 온 사람들로 이야기를 이끌다 보니 ‘이방인’이라 할 수 있고, 자칭 집주인이라면서 이야기의 바통을 이어받는 사람의 행동을 보면 ‘교양 없는 사람’에 해당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괴물을 만들어낸 괴물 같은 사람은 ‘야만인’에 해당할지는 조금 고민인데요. 아마 두 번째 이야기가 만들어진다면 ‘프리퀄’을 통해 부족한 서사를 추가해줬으면 하는군요.


중간에 갑자기 다른 사람이 이야기의 바통을 받던데, 혹시 이거 짧은 이야기를 하나로 묶은 거냐고요? 음~ 저도 처음에는 그런가 싶었는데, 다행히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지는 구조로 만들어져있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옴니버스 타입의 이야기 구조를 가진 것이 아니라, ‘희생양 추가’ 정도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군요.


영화는 재미있었냐고요? 음~ 한번은 봐도 괜찮은 작품이라 받아들였습니다. 특히 중복 예약으로 불편한 동거를 하게 된 남자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는데요. 어딘가 낯이 익다는 기분이 들어 확인해보니 ‘빌 스카스가드’로, 리메이크된 ‘그것 시리즈’에서 광대 ‘페니와이즈’를 연기한 배우라는 사실이 흥미로웠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을 제외한다면 설명이 부족한 부분이 더 많았기에 재미를 느끼기 전에 영화가 끝난 기분이었는데요. 혹시 이 작품에 대한 숨은 이야기를 아는 분이 있다면 따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생각해봐야 할 점이 있다면 알려달라고요? 음~ 글쎄요. 안전해야 할 장소를 빌린다는 것의 위험성? 아니면 다른 사람이 경고하는 것에 대해 한 번쯤은 생각해볼 것? 그것도 아니라면 위험이 감지되었다면 일단 피할 것? 사실 감독이 이번 작품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건지는 모르겠는데요. 다른 분들은 이번 작품을 통해 어떤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지셨을지 궁금합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이 작품에서의 이야기가 현실에서 벌어지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TEXT No. 3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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