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스마일 Smile, 2022

감독 : 파커 핀소시

출연 : 베이컨, 제시 어셔, 카일 갈너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23.01.11.


“거, 좀 탈출구 좀 만들어 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즉흥 감상-


영화는 어머니의 죽음을 마주한 어린 시절의 꿈에서 깨는 여인은 살짝, 병원에서 정신과 의사로 일하고 있음을 밝히는데요. 같은 말을 반복하며 정체를 알 수 없는 어떤 것에 대한 심한 공포감을 말하는 남자를 일단 입원시키지만, 병원비도 낼 수 없는 환자를 입원시켰다고 한소리를 듣게 됩니다. 그렇게 하루를 마감하며 사무실 문을 닫고 나가지만, 문 너머에서 들려오는 전화벨 소리에 한 사람을 더 진찰하는데요. 하지만 상담을 시작한 환자는 갑자기 발작을 일으키더니, 기괴한 미소를 얼굴에 그리며 자살을 하고 마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고요? 음~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인간의 정신이 어떨 때 무너진다고 생각하시나요? 감당할 수 있는 정도를 넘어선 벽을 마주했을 때? 아니면 바닥이 무너져진 것 마냥 다리의 힘이 풀릴 정도로 격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때? 그것도 아니라면 절망 속에서 희망을 발견했지만, 그것이 더욱 거대한 절망으로 변해 반갑게 인사했을 때? 그밖에도 다양한 경우가 있겠지만, 이 작품의 주인공 같은 경우는, 읍! 읍! 휴. 하마터면 결말을 발설해버릴 뻔했군요. 아무튼, 영화의 결말을 보며 위의 즉흥 감상을 적어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는 재미있었고요? 음~ 개인적으로는 예고편이 더 재미있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본편이 재미없었다는 것이 아니라, 예고편이 더 강렬했다는 것인데요. 한번은 괜찮은 영화라는 기분으로 만났지만, 추천하고 싶냐고 물어보신다면 ‘글쎄요’를 적어봅니다. 어디서 만나본 듯한 설정이 계속해서 이어지자 ‘그래서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걸까?’라는 물음표가 떠올랐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떻게 만나보셨을지 궁금해집니다.


‘스마일’이라는 제목을 보니 문득 ‘슬렌더 맨’이 떠오르는데, 이번 작품도 ‘SCP’같은 초자연적 존재가 나오냐고요? 음~ 어떻게 하면 ‘스마일’이 ‘슬렌더 맨’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는 건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이번 작품은 초자연적 존재가 나오기는 하지만 실체가 있는지 물어보신다면 아니라고 적어봅니다. 마치 영화 ‘나이트메어 시리즈’에 나오는 ‘프레디 크루거’ 같은 존재가 나와 저주를 퍼 나르고 있었는데요. 차이점이 있다면 꿈속에서 살인을 저지르는 것이 아니라, PTSD를 활용한 강제 트랜스 상태를 만들어, 읍! 읍! 휴. 하마터면 다시금 중요할 걸 말해버릴 뻔했군요. 아무튼, 식상한 듯하면서도 기발한 설정이 등장했다고만 적어봅니다.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다고요? 음~ ‘Smile’을 사전에서 찾아보니 ‘소리를 내지 않고 웃다, 미소 짓다, 웃으며 말하다, 미소로 나타내 보이다, 소리 없는 웃음, 미소’라고 뜻풀이가 나오는데요. 숨어 있는 다른 의미를 아는 분이 있다면 따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섬뜩한 미소를 얼굴에 그린 사람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설정이다 보니 제목이 스마일이 된 것 같기도 하지만, 혹시 몰라서 말이지요.


예고편 보니 무서운 영화 같던데, 보기 전에 생각해야 할 점 있으면 알려달라고요? 음~ 글쎄요. 약간씩 뒤틀려 있는 것 말고는 익숙한 맛이었던지라 조심이고 뭐고 할 부분이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느긋한 분위기 속에서 깜짝 놀랄 만한 장면이 있다 정도? 아무튼, 영화 재미있게 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만든 건 아니지만 말이지요! 크핫핫핫핫!!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그래서 이거 후속편 만드실 건가요, 감독님?

TEXT No. 3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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