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인형의 복수 The Doll, 2016

감독 : 록키 소라야

출연 : 샨디 아울리아, 데니 수마르고, 사라 위제이얀토, 비타 마리아나 바라짜, 데미안 아디탸 등

등급 : 청소년관람불가

작성 : 2023.01.09.


“그래서 인형은 왜 복수를 한 걸까?”

-즉흥 감상-


영화는 일주일 동안 집을 비우게 된 부모님을 대신해 집을 지키기로 한 세 남매가, 부모님을 모셔다드린 다음부터 일어난 어떤 끔찍한 일에 대해, 맞은편에 앉아있는 여인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한편 어린 시절의 끔찍했던 기억을 꿈속에서 목격하다 깨어나는 남자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건네는데요. 직장에서 승진했다면서 아내와 함께 고급주택으로 이사를 합니다. 하지만 행복할 것만 같았던 그들의 생활은, 공사현장에서 발견된 ‘인형이 걸려있는 나무’를 베어내는 것과 함께 악몽으로 변하고 마는데…….


혹시 이 영화가 시리즈물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냐구요? 음~ 사실 지인분이 2019년에 감상문을 적었던 영화 ‘인형의 저주 Sabrina, 2018’와 어쩌면 시리즈일지도 모른다며 이번 작품을 알려주셨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이번 작품과 같은 감독의 영화였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먼저 만나보았던 ‘저주’와 이번의 ‘복수’는 연관성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실 인형까지 같았다면 일종의 연속성을 가진 작품이라 생각할 수 있었겠지만, ‘같은 감독이 만든 인형이 나오는 공포영화’였을 뿐이었는데요. 일단은 현재 세 편까지 만들어진 ‘더 돌 시리즈’인 만큼, 오늘 밤에는 영화 ‘인형의 분노 The Doll 2, 2017’도 만나볼 예정입니다.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영화 ‘인형의 저주’에서 시선을 잡아끌었던 ‘사브리나’와는 달리, 이번 작품의 인형은 제법 적극적으로 행동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엇에 대한 복수를 하고자 한 것인지 감을 잡을 수 없었습니다. 물론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신혼부부를 보면 나름의 논리성이 확보되지만, 영화의 시작 부분과 이웃집에 발생한 상황까지 더해지면 복수의 개연성 및 방향성에 혼선이 발생하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떻게 감상하셨을지 궁금합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 음~ 차라리 ‘인형의 저주’를 모르고, 이 작품이 ‘더 돌 시리즈’라는 걸 몰랐다면 ‘인도네시아산 공포영화는 이런 맛이구나’ 싶었을 겁니다. 하지만 이렇다 할 매력이 느껴지지 않는데도 시리즈로 만들어지는데, 어? 그런데 왜 연결점이 보이지 않지? 화면은 예쁜데 이야기의 흐름은 왜 이래? 등 물음표만 계속해서 뜨기 시작하니 영화에 집중하기 힘들었는데요. 느닷없이 춤과 노래가 나오는 것이 인도영화이고, 만화 같은 화면 연출이 나오면 일본 영화고, 심심하면 신파가 나오는 것이 한국 영화인 것처럼, 이번 작품도 인도네시아 영화의 특징이라 넘기면 괜찮은 것인지, 다른 분들의 의견이 궁금할 뿐입니다.


괜찮게 만들어진 인도네시아 영화도 많이 있으니, 이번 작품은 ‘록키 소라야 감독만의 맛’이라고 받아들이면 된다고요? 오호. 멋진 의견 감사합니다. 그러고 보니 감상문에는 작품의 국적을 따로 표시하고 있지 않아서 그런데, 잘 만들어진 인도네시아 영화가 있다면 살짝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쓴 감상문에서 ‘인도네시아’를 검색했을 때 나온 영화들 중 재미있게 본 것이 없어서 말이지요.


인형이라는 비유를 벗어던지고 작품을 본다면, 어떤 게 보이냐구요? 음~ ‘양심의 가책’이 보입니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마음속에 남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언제이건 또 어떤 모습이건 되돌아온다는 것인데요. 이 부분에 대해 적기에는 말이 길어질 것 같으니, 기회가 되면 다른 작품을 통해 이해기 해볼까 합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예고한 대로 오늘 밤에는 ‘인형의 분노’를 만나보겠습니다.


TEXT No. 3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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