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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드 오브 왓치 ㅣ 빌 호지스 3부작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7년 7월
평점 :
제목 : 엔드 오브 왓치 End Of Watch, 2016
지음 : 스티븐 킹
옮김 : 이은선
펴냄 : 황금가지
작성 : 2023.01.04.
“작가양반 거 너무한 거 아니요?”
-즉흥 감상-
붉은 하늘을 비추는 비에 젖은 바닥을 배경으로, 안쪽에 노란색으로 일그러진 얼굴이 그려진 파란 우산의 표지를 살짝 넘겨봅니다. 그러자 지은이에 대한 짧은 소개가 담긴 책날개와 토머스 해리스를 향한 헌사는 살짝, ‘2009년 4월 10일’이라는 안내와 함께 새벽 시간의 여유를 즐기고 있는 구급 차량 운전자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호출로 ‘대형 재난 사고’ 현장으로 출동하는군요. 한편, ‘2016년 1월’이라는 안내와 함께 ‘파인더스 키퍼스’ 사설탐정 사무소를 운영 중이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빌 호지스’가 이야기의 바통을 받는데요. 살인 및 자살 사건 현장에서 걸려온 예전 파트너의 전화를 받고, 검사를 기다리고 있던 병원에서 벗어나 현장으로 급히 가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위의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먼저 이 책을 읽은 지인분은 물론, 소설 ‘피가 흐르는 곳에 If It Bleeds, 2020’를 읽으면서도 스포일러를 당하긴 했지만, 설마 이런 식으로 결말이 준비되어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하지만 그 부분에 대해 적어버렸다가는 이 책을 읽을 준비를 하는 분들에게 방해가 될 수 있으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할까 하는군요.
책은 재미있냐구요? 음~ 소설 ‘미스터 메르세데스 Mr. Mercedes, 2014’와 ‘파인더스 키퍼스 Finders Keepers, 2015’의 감상문에서도 계속해서 언급하고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킹느님의 작품 중 ‘빌 호지스 시리즈’는 제 취향이 아니었습니다. 그나마 먼저 이 책을 읽은 분이 세 번째 이야기에 들어와서 초자연 현상이 발생한다고 해서 기대를 했지만, 앞선 두 번째 이야기만 해도 7년 전에 읽었던지라 기억이 잘 안 났는데요. 아마도 이번 책은 앞선 두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는 상태로 읽어야만 진정한 재미를 느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된 부분은, 독자가 이야기의 흐름에 혼란을 느낄 걸 염두한 배려인지는 몰라도, 작가가 이야기가 흘러가는 상황을 한 번씩 정리를 해주시더군요! 크핫핫핫핫!!
다음 이야기이자 네 번째 작품인 ‘아웃사이더 The Outsider, 2018’가 남아있는데, 왜 이번 책을 ‘빌 호지스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라고 하는지 궁금하다구요? 음~ ‘빌 호지스’라는 캐릭터는 이번 작품까지만 활동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왜 마지막 활동인가에 대해 적어버렸다가는 스포일러가 되고 마니, 궁금한 분은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군요.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다구요? 음~ ‘End Of Watch’를 번역기에 넣어보니 구글과 카카오는 ‘시계 끝’, 파파고는 ‘감시 종료’, 책에서는 ‘임무 종료’라고 번역되어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임무 완료’가 더 마음에 드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3부를 마무리하는 이야기이니만큼, ‘브래드 하츠필드’와의 악연도 끝이 났는데요. 과연 ‘아웃사이더’를 통해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해집니다.
‘엔드 오브 왓치’가 영화로 만들어졌나 싶어서 찾아보니 ‘엔드 오브 왓치 End Of Watch, 2012’와 ‘엔드 오브 왓치:NYPD D'Curse, THE CURSE, 2013’가 보아던데, 이 작품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궁금하다구요? 음~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빌 호지스 시리즈’는 미드 ‘미스터 메르세데스 Mr. Mercedes, 2017~2019’만 실사화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말이 나온 겸에 한동안은 ‘아웃사이더’를 읽어보려 합니다.
TEXT No. 3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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