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이솝우화 - 삶의 자극제가 되는
최강록 지음 / 원앤원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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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발칙한 이솝우화-삶의 자극제가 되는, 2022

지음 : 최강록

펴냄 : 원앤원북스

작성 : 2022.12.20.


“그래서 삶에 자극제가 되었습니까?”

-즉흥 감상-


  매달려 있는 포도송이를 응시하는 여우가 그려진 남색 표지를 살짝 넘겨봅니다. 그러자 지은이에 대한 짧은 소개가 담긴 책날개에 이어, 이 책을 만들게 된 이유에 대한 인사글인 [들어가며-지금 우리에게 이솝우화가 필요한 이유]가 반갑게 손을 흔들었는데요. 계속해서 [1부 내 마음의 주인이 되는 이솝우화 : 불안], [2부 좀 더 성숙한 어른을 위한 이솝우화 : 성찰], [3부 전환점을 마련하고 싶을 때 이솝우화 : 성숙], [4부 복잡한 삶이 홀가분해지는 이솝우화 : 활기]와 같은 작은 제목과 함께 이솝우화와 그 내용에 대한 지은이의 생각이 펼쳐지고 있었는데…….


  자기개발서 같던데 이거 재미있냐구요? 음~ 질문하신 분은 재미있게 읽은 자기개발서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만일 그런 책이 있었다면 살짝 알려주셨으면 하는군요. 아무튼, 이번 책은 자기개발서라기보다 화장실에서 아랫배에 힘주며 읽으면 좋을 그런 책이라 생각됩니다. 목록만 보면 네 개의 부분으로 나눠 이야기를 하는 듯 했으나, 손이 가는 데로 펼쳐서 그 부분만 읽어도 좋을 짧은 이야기와 그에 대한 지은이의 생각이 담겨 있었는데요. 처음에는 ‘이 이야기를 이렇게 해석한다고?’라며 의문이 들었다가도 ‘오호.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싶은 내용이었던 만큼 흥미롭게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그중에 가장 흥미로웠던 내용이 있다면 알려달라구요? 음~ 혹시 질문하신 분은 ‘이솝우화’를 읽어본 적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는 13년 전인 2009년에 ‘이솝우화 전집-어른을 위한 AESOP The Complete Fables, 1998’을 읽고 감상문을 쓴 적이 있었는데요. 당시에도 ‘나무꾼과 헤르메스’와 ‘거북이와 산토끼’ 부분을 읽으며 놀랐었다고 적었는데, 이번에도 같은 지점에서 ‘이게 이솝우화였어?’라고 놀랐다는 건 안 비밀입니다! 크핫핫핫핫!!


  이번 책의 부제가 ‘삶의 자극제가 되는’인데, 이 책을 읽으며 자극을 느낀 부분이 있다면 알려달라구요? 음~ 개인적으로는 책을 읽는 동안 전혀 집중되지 않았습니다. 얼마 전부터 일상 자체가 너무 바쁘면서도 무기력하게 느껴지고 있었는데요. 그런 일상을 어떻게든 회복해보겠다고 매일 같이 청소하고 묵혀둔 것을 버리는 등 그동안 보살피지 못했던 자신을 돌아보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이렇다 할 개선점이 느껴지지 않던 차 이번 책을 만나서인지, 별다른 감흥 없이 읽고 있었는데요. 그러다 마지막의 두 이야기에 도착해서 ‘진실이 가진 힘’과 ‘가치 있는 나’에 대해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의 제가 처한 현실이 코로나블루로 인한 우울증과 번아웃 증상이 아니라면, 하얀 거짓말이라도 그것이 계속해서 쌓여 ‘인생의 무게’로서 느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나름의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위해서라도, 남은 평일 동안은 일상과 업무에서 미뤄뒀던 것을 다 처리해보고자 마음먹었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책을 통해 어떤 자극을 느끼셨을지 궁금해지는군요.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발칙함’이 무슨 의미냐구요? 음~ 사전을 열어보면 ‘하는 짓이나 말이 매우 버릇없고 막되어 괘씸하다.’라고 나옵니다. 하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있어 이 단어는 ‘다소 엉뚱하고 기발하다’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과연 지은이는 어떤 의미로서 이솝우화에 발칙하다는 수식어를 사용했을지 궁금합니다.


  이 책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쓴 거로 알고 있는데, 내용이 어렵지는 않냐구요? 음~ 사실대로 적으면, 대학교나 대학원에서 수업 도중에 들으면 더 재미있었지 않을까 생각하며 책을 읽었습니다. 그렇게 어렵게 읽히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술술 읽히는 그런 느낌은 아니었음을 적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당신의 지금은 안녕하십니까?

TEXT No. 3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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