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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완다비전 WandaVision, 2021
감독 : 맷 샤크먼
출연 : 엘리자베스 올슨, 폴 베타니, 테요나 패리스, 캐서린 한, 랜들 파크 등
등급 : 전체 관람가
작성 : 2022.11.13.
“당신의 간절함은 어디로 향하는가?”
-즉흥 감상-
작품은 점이 선이 되고 그것이 면으로 빠르게 펼쳐지는 회색 화면으로, 신혼여행의 종착지점인 ‘웨스트 뷰’에 있는 어떤 집에 들어오는 커플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사람들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서는 마법을 사용하는 ‘완다’와 기계의 몸으로 돌아다니는 ‘비전’의 좌충우돌 시트콤을 보이는데요. 그들의 행복한 일상을 방해하는 집단 ‘소드’ 간섭을 통해, 흑백에서 총천연색으로 변해가는 방송 ‘완다비전’의 실체가 드러나는데…….
이거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작품으로 알고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어땠냐구요? 음~ 처음 이 작품을 봤을 때는 이게 뭔가 싶었습니다. 작품의 주된 배경이라 할 수 있는 ‘시트콤’을 본적이 없었던 것도 있지만, 회당 평균 상영시간이 30분 정도인지라 호흡이 짧고 속도가 빠른 기분이 들었는데요. ‘페이즈4’의 마지막 이야기인 영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Black Panther: Wakanda Forever, 2022’의 감상을 앞두고도, 페이즈4의 시작인 이번 작품의 감상문이 보이지 않아 다시 만나보니, 호오. 이거 제법 흥미로웠습니다.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Doctor Strange in the Multiverse of Madness, 2022’와 연결된다고 하던데 어떤 식으로 이어지냐구요? 음~ 드라마를 제외하고 영화만 보면 흑화된 완다가 갑자기 나오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번 작품을 알고 보면 생략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됩니다. 그러니 드라마라도 스킵 하지 마시고, 전체를 감상할 것을 강제당하는 기분이었는데요. 자세한 건 이번 작품과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를 다회차 만나며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이번 작품에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알려달라구요? 음~ ‘완다’가 자신의 능력으로 거의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대체 현실을 만들 수 있다? 아니면 다른 작품에서 얼굴을 비췄던 인물들을 출연시킴으로서 좀 더 자연스럽게 각각의 이야기들이 하나로 묶일 수 있는 조건을 만들었다? 그것도 아니라면 ‘소드 S.W.O.R.D.-외계 무기 관찰 및 대응국 Sentient Weapon Observation and Response Division’의 존재와 영화 ‘더 마블스 The Marvels, 2023’를 위한 떡밥? 처음 이 작품을 봤을 때만 해도 소문 정도의 내용들이, 감상문을 쓰고 있는 현재에서는 하나씩 그 실체가 드러나고 있자, 이번 작품이 흥미롭게 느껴진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혹시 제가 빼먹은 중요 포인트를 알려주실 분이 있다면 손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예전에 방영했던 미드 ‘에이전트 오브 쉴드. Agents of S.H.I.E.L.D.’와 비교하면 어떤 것 같냐구요? 음~ 미드 ‘에이전트 카터 Agent Carter’도 그렇지만, ‘쉴드’ 역시 지금은 흑역사로 분류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간과 공간을 분리해 직접적이라기보다는 간접적으로 세계관에 연결되어 있었지만, 앞으로의 MCU에서는 언급이 전혀 없을 것 같은데요. ‘멀티버스 사가’인 동시에 ‘인커전’이라는, 차원 간의 충돌을 통해 소멸 또는 융합의 선택지가 준비되어 있는 만큼, 앞으로의 이야기는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답을 마주할까 생각합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제가 ‘페이즈4 이어달리기’를 하는 중이니, 영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를 먼저 보신 분은, 스포일러를 참아주시기 바랍니다.
덤. 빨래를 말린다고 선풍기를 틀어두고 잤었는데, 며칠 동안 저를 괴롭히던 느긋한 비트의 정체 모를 소음이 들리지 않아 오랜만에 꿀잠을 잤습니다.
TEXT No. 3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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