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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의 비밀 ㅣ 아이 좋은 그림책 17
통지아 글.그림, 박지민 옮김 / 그린북 / 2009년 5월
평점 :
제목 : 도서관의 비밀 圖書館的 秘密, Secret Of The Library, 2004
지음 : 통지아
옮김 : 박지민
펴냄 : 그린북
작성 : 2022.10.23.
“도서관은 어떤 모습인가? 지금의 당신에게,”
-즉흥 감상-
얼굴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책을 잔뜩 들고 어두운 통로에서 걸어 나오는 빨간 원피스 소녀가 그려진 표지를 살짝 넘겨봅니다. 그러자 하얀 벽과 모빌렉에 이어 도서관의 다양한 장소에서 어딘가를 자꾸 살펴보는 소녀의 뒷모습은 살짝, 도서관에서 사흘째 되는 날부터 어디선가 이상한 소리가 들려오고 있음을 밝힙니다. 그것도 문이 닫힌 이후에 말이지요. 그렇게 계속되는 쫓고 쫓김 속에서 추격자와 도망자가 만나게 되고, 도서관이 품고 있던 놀라운 비밀이 밝혀지는데…….
그래서 도서관이 가지고 있던 비밀이 뭐냐구요? 음~ 그건 밝히지 않겠습니다. 그걸 적어버리는 순간, 아직 이 책을 읽어보지 않은 분의, 그리고 이제 이 책을 읽으려 하는 분의 감상에 방해가 될 것이니 말이지요. 그러니 이 책이 품고 있는 ‘도서관의 비밀’이 궁금한 분은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이 책의 화자가 도대체 누구인지 알려달라구요? 음~ 그 부분도 비밀에 부치겠습니다. 책을 읽으며 결말에 도착하면서 만난 약간의 혼란이 이 책을 다시 한번 더 읽게 만들었는데요. 결말을 알고 나서 다시 읽게 만드는 건 성인을 대상으로 한 추리 장르에서나 나오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그림책을 통해서도 가능하다니,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그러니 저를 통해서만 답을 찾으려 하지 말고, 다회차 독서를 해보는 걸 권해보는군요.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책에 나오는 도서관이 가진 비밀이 밝혀지며, 그동안 도서관과 관련된 사회적 이유가 떠올랐습니다. 전자책이 대중화되며 종이책이 더 이상 필요한가부터, 독서실과 도서관의 차이에 대한 대중적 인식, 인터넷을 통해 많은 정보를 찾을 수 있는데 도서관이 있어야 하는가에 대한 사회적 인식 등 많은 생각을 하게 했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에게 도서관은 어떤 모습인지 궁금합니다.
제목에 한자 제목이 보이는 것도 그렇고, 지은이 이름도 뭔가 이상한 것 같고, 옮긴이까지 표시되어 있다는 건, 이건 외국 그림책이냐구요? 음~ 책의 본문이 끝나면 간단한 서평과 함께 지은이에 대한 정보가 살짝 나와 있습니다. 그림과 글을 쓴 작가는 ‘통지아 童嘉’로 타이완 타이베이에서 태어났다고 되어 있는데요. 지은이의 작품에 관심 있는 분은 ‘쉿! 비밀이야 千萬不要告訴別人!, 2011’도 번역 출판되어 있으니 찾아보실 것을 권해봅니다.
이 책은 어떤 관점으로 읽으면 좋을지 알려달라구요? 음~ 처음부터 특정 관점을 가지고 읽기보다는 그냥 편하게 읽어볼 것을 권해봅니다. 그러다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면 한 번 더 읽고,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 보이면 또 읽고, 감상문을 쓰면서도 또 읽고, 그런 식으로 몇 번이나 다시 읽었는지 모르겠는데요. 다회차 읽기 기록 경쟁을 하자는 건 아니지만, 계속해서 다시 읽게 만드는 매력을 가진 작품인 것 같습니다.
타이완의 역사와 함께 이번 작품을 이야기해달라구요? 음~ 질문이 들어온 겸에 타이완의 역사를 읽어보았는데요.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만큼 복잡한 역사가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설명하기 어려울 것 같으니, 이 부분은 다른 전문가분께 도움을 요청해보는군요.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이번 책은 낭독 요청이 있어서 한번 읽어봤는데, 재미있었습니다.
TEXT No. 3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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