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코마 를 보고

코마
니키타 아르구노프 감독, 리날 무하메토프 외 출연 / 미디어포유 / 2021년 8월

제목 : 코마 Koma, 2019

감독 : 니키타 아르구노프

출연 : 리날 무하메토프, 리우보프 악세노바, 안톤 팜부쉬니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22.10.21.

“그래서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습니까?”

-즉흥 감상-

  영화는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에서나 볼법한 아름다운 건축물을 보이는 것도 잠시,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화면에 이어 잠에서 깨어나는 남자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어딘가 바스락거리는 소리와 함께, 자신이 있는 방이 어딘가 이상하게 변했다는 걸 느끼는데요. 비어있던 공간이 재생되어가는 모습에 기겁하며 집을 뛰쳐나가지만, 밖의 상황은 집안보다 훨씬 심각했는데…….

  이거 나온 지 몇 년 된 영화인데 이제 감상문 쓰는 거냐구요? 음~ 썼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안보여서 이렇게 다시 보고 감상문을 적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생각한 것은 처음 이 작품을 봤을 때나 몇 년이 흘러 다시 봤을 때나 감흥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점인데요. 화면은 예뻤지만, 이렇다 할 내용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내용이 기억나지 않아 이렇게 다시 만나보게 되었으니, 으흠.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내용으로 기억하고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집안보다 밖의 상황이 어떻게 더 심각했는지 알려달라구요? 음~ ‘집 안’은 그래도 제한된 공간이라서 그런지 형태가 그래도 안정적이었지만, 집 밖은 시공간이 뒤틀린 모습을 하고 있었는데요. 처음 이 작품을 보면서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Doctor Strange, 2016’와 ‘매트릭스시리즈’를 떠올렸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보면서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Doctor Strange in the Multiverse of Madness, 2022’까지 떠올렸는데요. 그러고 보니 MCU는 페이즈 3의 마지막 영화인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Spider-Man: Far From Home, 2019’까지만 감상문을 적었고, 이후의 작품은 보긴 했지만 감상문을 적지 않고 있었군요?

  다른 작품 말고 이번 영화에 집중을 해달라구요? 으흠. 알겠습니다. 이번 작품은 기본 정보에도 나와 있듯 러시아 연방에서 제작한 SF영화입니다. 처음 제목을 봤을 때는 로빈 쿡의 소설 ‘코마 COMA, 1977’를 영화로 만든 건가 싶었는데, 전혀 그런 내용이 아니어서 제목만 같은 다른 영화구나 싶었습니다. 그러면서 진행되는 이야기를 보며 익숙한 장면과 설정을 보면서도 ‘와! 역시 러시아는 화면을 예쁘게 잘 만드네!’라고 감탄을 했는데요. 마침표에 도착하면서는 뭔가 용두사미가 되어버리는 기분이 강했던지라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떤 지점에 그렇게 느꼈는지를 적어버리면 스포일러로 이어지고 마니, 궁금한 분은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군요.

  ‘코마’가 뭘 말하는 거냐구요? 이번 작품에 사용된 이 ‘코마’는, 음? 잠시만요. ‘혼수상태’를 의미하는 ‘코마’는 영어로 ‘COMA’인데, 이번 작품에서는 ‘Koma’로 되어 있었군요? 그래서 사전을 열어보았지만 ‘Koma’의 뜻풀이가 나오지 않았는데요. 이 부분은 러시아어를 전공한 분에게 도움을 받아보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일종의 말장난으로 몇 개의 단어가 합성된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는데, 어? 이거 미국판 포스터를 보니 ‘COMA’라고 표기되어 있었군요? 으흠. 러시아에서는 철자가 다르게 사용되는구나 넘겨봅니다.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주인공은 현실적인 방법으로 소소한 행복을 찾을 것을 결심하며 마침표가 찍힙니다. 하지만 미련을 쉽게 놓지 못하는 분위기가 없지 않았는데요. 그런 느낌을 위의 즉흥 감상으로 적은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에 이어지는 이야기가 만들어진다면, 현실과 꿈의 경계가 무너지는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를 해보는데요. 제가 모르는, 이어지는 이야기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는 분은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망각의 창고에 또 어떤 작품들이 남아 있을지 뒤져봐야겠습니다.

TEXT No. 3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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