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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헬레이저 Hellraiser, 2022
감독 : 데이비드 브룩크너
출연 : 오데사 어자이언, 제이미 클레이튼, 브랜든 플린, 드류 스타키, 애덤 페이슨 등
셀리나 로 등
등급 : R
작성 : 2022.10.20.
“있었는데, 없었습니다.”
-즉흥 감상-
영화는 ‘세르비아의 베오그라드’라는 설명과 함께 도시의 전경을 훑던 화면은, 어떤 ‘물건’을 주고받는 중년 남녀를 보이며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매사추세츠의 버크셔’라는 안내와 함께 파티가 열리고 있는 저택으로 무대를 옮겨, 그 ‘물건’과 함께하는 어떤 끔찍한 일이 벌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는군요. 그렇게 한 커플의 뜨거운 시간과 함께 ‘6년 후’로 다시금 무대를 옮긴 이야기는, 알코올중독 치료를 받으며 오빠의 집에 얹혀살고 있는 여인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건네는데요. 한 건만 잘 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남자친구의 말에, 지긋지긋한 일상을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잡아보지만…….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의 의미가 궁금하다구요? 음~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에게 ‘헬레이저’는 어떤 영화일까요? 헬레이저 하면 당연히 ‘핀 헤드’라구요? 검붉은 피의 향연과 함께하는 고통과 쾌락의 철학을 담은 작품이라구요? 네? 이 세상이 매트릭스로 이뤄져 있음을 속삭이는 아주 멋진 영화라구요? 으흠. 다양한 의견 감사합니다. 아무튼, 이번 작품은 정지화면으로 보면 제법 분위기가 괜찮았지만, 그걸 영상으로 보면서는 이게 뭘까 싶었던 느낌을 위의 즉흥 감상으로 적어보았는데요. 궁금한 분은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영화 ‘헬레이저: 저지먼트 Hellraiser: Judgment, 2018’의 감상문이 안 보이는 것 같다구요? 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영화가 만들어지면 다 만나봤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빼먹은 게 있었군요. 아무튼, ‘판단, 심판, 심사, 감정, 평가, 추정, 판단력, 분별력, 견식, 재판, 심판’의 의미를 가진 ‘저지먼트’가 작은 제목으로 붙어 있을 정도면, 과연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지는군요.
원작 소설이 있는 영화인데, 왜 표시를 안 하고 있냐구요? 음~ 원작을 따로 읽어 본 적이 없기도 하지만, 예전에 만들어졌던 헬레이저 시리즈와는 맛이 달라졌다보니 원작 표기를 해야 할까 고민이 되었습니다. 아무튼, 문득 원작 소설이 국내에 소개되었을까 싶어 검색을 해보니, 으흠. 국내에 소개된 건 하나도 없지만, 원서로는 세 편이나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되었는데요. ‘헬바운드 하트 Hellbound Heart, 1986’, ‘헬레이져: 주홍색 복음서 Hellraiser: Scarlet Gospels 2015’, ‘헬레이저: 더 톨 Hellraiser: The Toll, 2018’은 왜 국내에 번역서가 없는 건가요?
자꾸 다른 이야기만 하지 말고, 이번 작품에 집중을 해달라구요? 음~ 글쎄요. 이 작품에 대해 어떤 좋은 말을 할 수 있을까요? 화면이 예뻐졌다? 아니면 그래도 핀헤드는 나온다? 그것도 아니라면 ‘비탄의 상자’에 대한 공식이 정리되었다? 모르겠습니다. 2018년 버전은 제가 깜빡한 것이지만, 2012년에 영화 ‘헬레이저: 레버레이션 Hellraiser: Revelations, 2011’의 감상문을 쓴 후 10년 만에 만난 이번 작품은 감칠맛이 사라진, 이도 저도 아닌 작품이 되어버린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합니다.
이 작품은 리메이크인지 리부트인지 알려달라구요? 음~ 글쎄요. 1편과는 내용이 다르니 리메이크는 아니고, 시리즈로 이어질지 알 수 없기에 리부트라고 단정하기도 힘들 것 같은데요. 혹시 이 작품의 정체를 아는 분이 있다면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 중에 우연히 소장하게 된 물건으로 인해 지옥문을 연 분이 없기를 바랍니다.
TEXT No. 3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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