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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더 프리빌리지 Das Privileg, The Privilege, 2022
감독 : 펠릭스 푸크슈타이너, 카타리나 쇼데
출연 : 막스 쉬멜페니, 레아 반 아켄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22.10.16.
“악마의 달콤한 속삭임이 그대의 안녕에 도움이 되었는가?”
-즉흥 감상-
영화는 외출하는 가족들을 대신해 홀로 집을 보며 게임 삼매경에 빠져있는 소년을 보이는 것도 잠시,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가 집에 침입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갑자기 나타난 누나와 함께 집에서 도망치는데요. 그 과정에서 누나는 죽고 홀로 살아남았다는 사실을 가슴에 안은 소년은, 시간이 흘러 고등학생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쌍둥이 남매를 대상으로 하는 이상한 현상을 목격하는 것을 시작으로, 기이한 사건 사고들이 연이어 벌어지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다구요? 음~ 이번 작품은 독일산인지라 독일어 제목부터 확인해보면, ‘Privileg’는 ‘특권’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함께 적혀 있는 ‘Privilege’ 또한 ‘특권, 특전, 특혜’의 의미한다고 하는데요. 이것이 영화의 내용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에 대해 적어버리면 스포일러로 이어질 것 같아, 말을 아껴봅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 음~ 처음에는 무엇이라 형용할 수 없는 존재와 그것의 등장과 함께하는 기이한 죽음이라는 설정이 익숙한 듯하면서도 새롭게 느껴지자 제법 흥미로웠습니다. 그러면서 그것의 실체가 드러나면서는 소설 ‘래셔-메이페어 마녀 시리즈 2편 Lasher, 1993’을 떠올렸다는 것도 잠시, 사건의 심각성이 생각보다 맥없이 풀려버리는 기분이 들어버렸는데요. 비록 등급이 ‘청소년 관람불가’일지 모르나, 청소년이 이야기의 중심에 있다는 점에서 분위기가 뒷받침되지 못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개인적인 생각이니, 다른 의견 있는 분은 언제나 손들어주셨으면 하는군요.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사실 즉흥 감상으로 “저걸 특권이나 특혜라고 할 수 있을까?”라고 적었다가 좀 더 시적(?)으로 바꾼 것인데요. 초자연적인 사건이 발생하는 원인이 밝혀지는 것까지는 괜찮았는데, 결말부에 도착하면서는 ‘굳이?’라는 물음표가 머릿속을 가득 채웠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 풀어 적었다가는 감상에 방해가 될 것이 뻔하기에 말을 줄이는데요. 개인적으로는 특권보다 저주 같아 보였는데, 다른 분들은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 궁금합니다.
스포일러를 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건 이해하겠는데, 그래도 내용에 대해 힌트를 조금 더 주면 안되겠냐구요? 음~ 좋습니다. 이번 작품을 보며 떠오른 다른 작품이 있다면 얼마 전에 감상문을 적은 영화 ‘가이아 Gaia, 2021’도 있는데요. 고대로부터 인간의 역사와 함께해 온 태고의 존재가 육체를 얻기 위해 발버둥 치는 모습은, 왜 그렇게 안타깝게 느껴졌을까 싶습니다. 그토록 강한 힘을 가진 존재가 왜 하필이면 연약하기 그지없는 인간의 육체를 탐하는지, 저는 아직 이해를 못 하고 있는데요. 이 부분에 설득력을 가진 작품을 알고 있는 분은 따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이거 다음 이야기는 언제 나오냐구요? 음~ 글쎄요. 2편이 나올 것 같은 마침표가 준비되어 있었지만, 이 부분은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답을 만나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만약 이어지는 이야기가 만들어진다면, 시퀄보다는 프리퀄이 다뤄졌으면 하는군요.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조금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어? 미드 ‘변호사 쉬헐크 She-Hulk: Attorney at Law, 2022’가 끝났군요? 조만간 달려보겠습니다.
덤. 오늘 3시 30분쯤으로 카카오톡이 먹통이 되어 알아보니 판교에 있는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하는데요. 제 기록을 봐주시는 분 중에 이로 인해 피해를 본 분이 없기를 바랍니다.
TEXT No. 3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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