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시그널 X: 영혼의 구역 Demonic, 2021
감독 : 닐 블롬캠프
출연 : 칼리 포프, 테리 첸, 나탈리 볼트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22.10.09.
“막는 자가 있으면 뚫릴 것이고,
뚫는 자가 있으면 막을 것이니.”
-즉흥 감상-
영화는 엄마를 찾으며 갈대숲을 거닐던 여인이, 자신을 찾는 엄마의 다급한 목소리에 건물에 들어서지만, 곧 화염에 휩싸이는 꿈에서 깨어나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와의 만남도 잠시, 또 다른 친구의 연락을 받고 어머니에 대한 소식을 듣게 되는데요. 어떤 사건으로 형무소에 들어가게 되었던 엄마가 코마 상태로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며, 그곳에서 그녀와 연락하기를 바란다고 합니다. 그리고 결심을 굳힌 여인은 의료시설을 방문해 어머니의 내면세계로 들어가 보는데…….
이게 제목이 ‘디스트릭트 666: 영혼의 구역’ 아니었냐구요? 맞습니다. N사, D사 영화 소개 글에는 ‘시그널 X: 영혼의 구역’으로 되어 있지만, 유튜브에 남아 있는 예고편에서는 ‘디스트릭트 666: 영혼의 구역’으로 그 흔적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한글 제목은 두 개가 되었지만, 원제목은 ‘Demonic’으로 동일합니다.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다구요? ‘Demonic’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형용사로 ‘악령 또는 악마의’라고 나오는데요. 음~ 뭔가 색다른 시도를 해보려고 한 것 같기는 한데, 뭔가 아쉽다고 느껴지는 건 저뿐일까 궁금합니다. 과학과 호러가 융합된 작품으로는 영화 ‘이벤트 호라이즌 Event Horizon, 1997’이 추억의 명작으로 강하게 각인된 것도 있겠지만, 이번 작품과 비슷한 설정으로는 영화 ‘더 셀 The Cell, 2000’을 인상적으로 만났었는데요. 다른 분들은 이 작품을 어떻게 감상하셨을지 궁금합니다.
감독인 ‘닐 블롬캠프’라는 이름이 익숙한데 왜 그런 거냐구요? 음~ 질문하신 분께서 지금까지 어떤 작품들을 만나오셨을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영화 ‘디스트릭트 9 District 9, 2009’과 ‘엘리시움 Elysium, 2013’ 그리고 ‘채피 Chappie, 2015’를 만든 감독으로 각인된 사람입니다. 필모그라피를 확인해보면 다른 작품도 더 있는 거로 되어 있지만, 이 세 편의 영화를 통해 팬심이 생겼었는데요. 그 세 작품도 어딘가 익숙한 설정이지만 그래도 감독 특유의 뒤트는 맛이 있어 좋았는데, 이번 작품은, 설마! 감독님 어떤 위협이나 간섭을 받고 있는 중이라면 당근을 흔들어주시겠어요?
영화에는 SCP재단 같은 것이 나온다고 하던데 정말이냐구요? 음~ 나오기는 하는데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집단으로 언급되며,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닌 듯 준비를 철저하게 했다고 말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헤매는 주인공보다, 이 집단에 초점을 맞추고 이야기를 진행시켰다면 더 재미있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무장병력도 어떻게 하지 못하는 존재를 일반인이 해결하는 모습을 보며, 뭔가 이건 아니라는 기분이 강하게 들었는데요. 감독님은 그냥 제작자로만 참여했고, 사실은 다른 감독이 만들었다고 하면 납득이 갈만한 그런 영화였다고만 적어봅니다.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그냥 영화 그 자체를 최대한 압축해서 적어본 것입니다. 인류의 영적 안녕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으나 결국 열려버린 지옥문, 하지만 당연하게도 다시금 그 문이 닫혀버리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 조금이라도 풀어쓰면 스포일러로 이어지고 마니, 으흠. 궁금한 분은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어? ‘[RG] 골디마그’의 배송이 시작되었다는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12월 조립 예정인 승리의 열쇠여! 제발 무사히 도착하렴!
TEXT No. 3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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