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놉
조던 필 감독, 다니엘 칼루유야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22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놉 NOPE, 2022
감독 : 조던 필
출연 : 다니엘 칼루야, 케케 파머, 스티븐 연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22.10.07.
“이들이 살고 있는 곳은 과연 지구였을까?”
-즉흥 감상-
영화는 나훔서 3장 6절 말씀과 어떤 촬영 세트에서 벌어진 참사는 살짝, 목장의 아침을 열어나가는 아빠와 아들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평범한 대화를 나누던 중 하늘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고, 아버지는 어디서 날아온 지 모를 동전이 머리에 박혀 사망에 이르는데요. 그렇게 공식적으로는 비행기에 떨어진 잔해를 맞고 사망한 것으로 처리된 아버지를 대신해 아들이 사업을 이어받습니다. 그렇게 6개월이 흘렀고, 집을 나갔던 여동생이 돌아온 것과 함께,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이상한 현상도 다시 시작되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의 의미가 궁금하다구요? 음~ 처음에는 미확인 비행물체와 관련된 이야기로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원숭이와 함께하는 시트콤 촬영장의 모습과 함께 생각하니, 코즈믹 호러 급의 상황이 펼쳐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지금 여기서 그 부분에 대해 적어버렸다는 스포일러가 되니, 궁금한 분은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코즈믹 호러’가 뭐냐구요? 영어로는 ‘Cosmic Horror’라고 쓰며 ‘인간이 감히 대적하거나 또 거부할 수 없는 것에 대한 공포 및 우주 전체의 관점에서 인간의 무가치함을 기본 전제로 하는 공포.’라고 하는데요. 그동안 즐기고 있던 ‘H.P 러브크래프트’의 작품과는 결이 달랐지만, 이 작품 또한 의미상으로는 코즈믹 호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건 개인적인 의견이니, 혹시 생각이 다르다는 분이 있다면 손들어주셨으면 하는군요.
이야기가 진행되며 시트콤 촬영 세트가 자꾸 언급되는 이유가 궁금하다구요? 이것 역시 감독이 설치해둔 함정카드일 수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는 상황의 대비 장치로 활용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촬영장에서 마치 중력을 무시하듯 서 있던 신발 한 짝과 목장 위에 고정되어있듯 멈춰있는 구름, 원숭이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자신을 관찰하는 수없이 많은 시선과 인간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자신을 관찰하는 보이지 않는 시선, 그밖에 소소한 설정들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인물들의 입장을 보여주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혹시 다른 멋진 의견 있는 분이 있다면 따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 음~ 제작이나 각본이 아닌 감독으로 표시되어있는 영화 ‘겟 아웃 Get Out, 2017’과 ‘어스 Us, 2019’에 이어 흥미롭게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거듭해서 상식의 파괴를 이렇게 맛깔나게 연출하기도 힘들 것인데요. 다음에는 또 어떤 영화로 인사를 건넬지 궁금해졌습니다. 아무튼, 처음 이 작품의 예고편만 봤을 때는 미확인비행물체를 마주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룰 것만 같았는데요. 전혀 그런 내용이 아니게 되었다고만 적어봅니다.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다구요? 음~ 대문자로 ‘NOPE’을 검색해보니 신조어로 ‘환경오염이나 집값 하락을 일으킬 수 있는 부동산 개발 등 모든 프로젝트를 반대하는 사람이나 태도’라고 나오는군요. 그리고 일반적으로 알고 있던 의미로는 ‘아니’를 의미하는 ‘No’와 같은 뜻으로 사용된다고 하는데요. 이런 표면적인 것 말고 다른 숨은 의미를 알고 있는 분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이 영화를 보고 초자연적 존재를 찾는다고 ‘멈춰있는 구름 찾기’를 시도하는 분은 없겠지요?
덤. 그동안 전원 부족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던 포터블 게임기 1호기의 여정이 다시금 일단락 되었습니다. 일주일간 다양한 실험을 해볼 예정인데요. 이번에는 제발 원하는 대로 버텨줬으면 좋겠습니다.
TEXT No. 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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