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견명촌 犬鳴村, Howling Village, 2019
감독 ; 시미즈 다카시
출연 : 미요시 아야카 등
등급 : ?
작성 : 2022.10.02.
“왜 게임이 더 재미있게 보이는 걸까?”
-즉흥 감상-
영화는 세 벽 두 시, 공중전화 앞에서 촬영을 시작한 남녀 한 쌍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심령 스팟으로 유명한 소문의 ‘이누나키 터널’을 통과해 어떤 마을에 도착하고는 어떤 끔찍한 일을 경험하는군요. 한편 병원에서 아이와 상담을 하고 있는 여인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넘기는데요. 그 아이를 통해 그녀에게도 보이지 말아야 할 것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무튼 퇴근은 아닌 것 같고, 오랜만에 본가에 온 듯한 그녀는 심령 스팟에 방문했다가 이상 증상을 보이는 시작에서의 여인과 관련하여, 주위에서 이상한 일이 발생하고 있음을 인지하는데…….
이거 영화 제목이 ‘하울링 빌리지’ 아니었냐구요? 음~ 맞습니다. 이 작품을 ‘하울링 빌리지’라는 이름으로 만난 후, 다른 두 작품을 ‘수해촌’과 ‘우수촌’으로 만났던지라, 운율을 맞추기 위해 ‘견명촌’으로 적은 것인데요. 이 부분은 이 ‘빌리지 시리즈’의 제목을 표기하는 곳마다 한자 제목 또는 영어 제목 중 하나를 선택해 적어두고 있으니 참고하면 졸 것 같습니다. 참고로 수해촌은 ‘수어사이드 포레스트 빌리지 Suicide Forest Village’, 우수촌은 ‘옥스-헤드 빌리지 Ox-Head Village’라는 영어 제목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이 영화의 존재를 처음 알았을 때, 유튜브의 알고리즘이 알려준 어떤 유튜버의 영상을 통해 ‘이누나키 터널 Inunaki Tunnel, 犬鳴トンネル, 2019’이라는 게임이 만들어졌다는 걸 알게 되었는데요. 아무 생각 없이 플레이 영상을 다 보고 얼마 있지 않아 영화를 봤었는데, 그때 느낀 것을 위의 즉흥 감상으로 적은 것입니다. 물론 게임은 하는 것과 보고 있는 것의 느낌이 다르긴 하겠지만 말이지요.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 음~ 첫 느낌은 솔직히 조금 아쉬웠습니다. ‘시미즈 다카시’라고 하면 저에게 있어 영화 ‘주온 시리즈’로 각인되어 있기 때문인데요. 주온 오리지널 시리즈를 모르고 이 작품을 처음 만난 분은 또 어떤 느낌으로 감상하셨을지 궁금해집니다. 아무튼, 심령 스팟,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아이, 쉬쉬하고 있는 어두운 전설의 실상 등 종합선물세트를 받은 기분과는 별도로 그것이 잘 어우러졌는지에 대해서는, 영화를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군요.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다구요? ‘犬鳴村’을 풀어쓰면 ‘개 견, 울 명, 마을 촌’으로, ‘개가 짖는 마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영어 제목인 ‘Howling Village’또한 ‘울부짖는 마을’로 직역이 가능한데요. 표면적으로는 야생화되어버린 개들이 폐허가 되어버린 마을에서 살고 있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마을에서 벌어진 어떤 끔찍한 과거로 인해 원혼이 울부짖는 마을로도 해석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이는 개인적인 의견이니, 다른 멋진 해석을 가지고 있는 분이 있다면 살짝 알려주셨으면 하는군요.
영화의 결말이 이해가 잘 안 되는데, 그 부분에 대해 설명을 해달라구요? 감독님은 영화가 행복하게 끝나길 원치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상황이 마무리되었지만, 시공간 여행(?)을 통해 알게 된 진실이 가진 파급력은 결국 흔적을 남기기 마련이라는 것을 보여준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혹시 다른 의견 있는 분은 손들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감독의 작품 중에 안 본 게 또 뭐가 있을까 싶어 필모그라피를 확인해보니, 음? 주온 시리즈 말고도 다른 작품들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기회가 되는대로 하나씩 목록을 지워봐야겠군요!
TEXT No. 3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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