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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파우더 밀크셰이크
나봇 파푸샤도 감독, 카렌 길런 외 출연 / 알스컴퍼니 / 2022년 1월
평점 :

제목 : 건파우더 밀크셰이크 Gunpowder Milkshake, 2021
감독 : 나봇 파푸샤도
출연 : 카렌 길런, 레나 헤디, 안젤라 바셋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22.09.03.
“건파우더 밀크셰이크는 어떤 맛일까?”
-즉흥 감상-
작품은 피와 시체로 도배되어 있는 현장에서 ‘회사’라 불리는 조직에 대해 속삭이는 여인은 잠시, 다음 의뢰를 해결할 준비를 하며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15년 전에 사라져버린 엄마 대신 업계의 스타가 되어버렸다는 건 살짝, 언제나처럼 대상을 처리합니다. 하지만 그 대상은 사실 딸이 인질로 잡혀있어 위험한 거래에 휘말린 것이었기에, 주인공은 자신의 과거가 겹쳐 보이는 소녀를 구하기 위해 결심을 다지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고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영화를 보기 전에 제목을 처음 접했을 때는 어찌 보면 달콤할지 모르지만. 화약 냄새로 가득할 수밖에 없는 누아르같은 작품이 아닐까 생각했는데요. 여기서 ‘누아르 noir’란 프랑스어로 ‘암흑가를 다룬 영화. 본래는 제이 차 세계 대전 후, 프랑스 비평가들이 자기 나라에서 성행한 범죄와 파멸이 반복되는 내용을 다룬 일련의 할리우드 영화에 부여한 명칭이었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헙니다. 아무튼, 영화 자체의 분위기도 예상한 것과 비슷했는데요. 혹시나 하는 생각에 ‘Gunpowder’를 사전에서 찾아보니, ‘중국 차의 주차(珠茶)의 일종으로 비교적 어린 차 싹으로 만든 수출용의 차를 말한다’라고 하자, 이걸로 만약 밀크셰이크를 만든다는 어떤 맛일까 하는 재미난 생각이 위의 즉흥 감상이 되었습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 음~ 아무래도 도서관에서 일하고 있어서인지, 주인공이 기존의 무기를 처분하고 새로운 무기를 얻는 장소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전에도 책이 책 이외의 용도로 사용되는 설정을 보긴 했었지만, 영화 ‘존 윅 시리즈’에서 무장을 정비하며 식사를 비유한 것처럼, 의뢰인을 분석하여 무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책의 제목과 함께 그 안에서 물건을 꺼내고 있었는데요. 책 자체를 훼손했다는 점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설정 자체는 흥미로웠습니다.
유명한 사람들이 많이 나오는 것 치고는 영화가 너무 가벼운 느낌 아니냐구요? 음~ 이 작품의 탄생 비화는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유명하다고 무거운 영화만 만들어진다면, 언젠가는 무거운 영화만 많아지는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단역에 누구도 알아보지 못하는 연기자라도, 다양한 작품을 통해 인지도가 쌓이면 유명해질 것이니 말이지요. 아무튼, 때로는 유명하지 않아도 무거운 영화에 출연해 얼굴을 비추고, 유명하더라도 가벼운 영화에 나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계속해서 만들어질 다양한 작품을 위해서라도 선순환이라 생각하는데, 혹시 이 부분에 대해 다른 의견 있는 분이 있다면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주인공의, 15년 동안이나 자리를 비웠던 엄마를 연기한 배우가 눈에 익은데 그 이유를 알려달라구요? 음~ 질문하신 분이 그동안 어떤 작품들을 만나왔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 연기자 ‘레나 헤디’는 미드 ‘터미네이터-사라 코너 연대기 Terminator: The Sarah Connor Chronicles, 2008~2009’에서 ‘사라 코너’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아마 질문하신 분은 미드 ‘왕좌의 게임 Game Of Thrones, 2011~2019’을 통해 만나셨지 않나 싶은데요. 그밖에도 다양한 작품에서 모습을 비췄다고 하니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혹시, 이 작품에 등장하는 전투 사서(?)들의 이야기를 따로 묶은 영화를 만들 계획이 있으실까요, 감독님?
덤. 9월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예고한 대로 ‘[MG] 퍼스트 오리진’의 조립이 시작되었는데요. 관심 있는 분은 제 유튜브 채널에 놀러 오시기 바랍니다!
TEXT No. 3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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