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할로윈 킬즈 Halloween Kills, 2020
감독 : 데이빗 고든 그린
출연 : 제이미 리 커티스, 주디 그리어, 앤디 마티첵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21.11.01.
“왜 지루하게 느껴지는 걸까?”
-즉흥 감상-
영화는 할로윈 밤. 여자 친구랑 싸웠다가 헤어졌는지, 그녀를 찾고 있다며 친구에게 전화하며 홀로 걷고 있는 청년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하지만 친구는 죽어 있었고, 청년은 철조망 건너편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는 경찰을 발견하는군요. 그렇게 과거의 어느 시점에서 마이클을 포위하는 경찰관들의 모습은 살짝, 앞선 이야기의 결말에서 이어지는데요. 화재 현장에서 벗어난 ‘마이클’의 살육 파티가 다시 시작되었고, 마을 사람들은 이번에야말로 마이클을 처리해야 한다며 투지를 불사르지만…….
‘앞선 이야기’라는 건 어떤 걸 말하는 거냐구요? 음~ 3년 전에 개봉했던 영화 ‘할로윈 Halloween, 2018’을 말하는 것입니다. 사실 지인분이 아니었으면 후속편의 존재를 모를 뻔했는데요. 2018년 이맘때 만난 다음 3년 만에 공개된 속편이었지만, 영화 속에서의 시간은 공백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이야기가 한 편 더 제작될 거라고 하던데, 흐음. 이런 분위기라면 마이클 마이어스도 이제 편하게 해줘야 할 것 같군요.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분명 피와 살점이 튀는, 잔혹함으로 넘쳐나는 화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루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많이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이번 작품의 존재를 알려준 분도 영화가 지루하게 느껴졌다고 하는 걸 봐서는, 저만 그런 게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둘만의 의견만으로는 객관성이 약하니,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떻게 감상하셨을지 궁금해지는군요.
이 작품이 지루하게 느껴지는 것은 마이클 마이어스의 묵직한 침묵과 함께하는 살육을 즐기기도 모자를 판에, 40년 전의 이야기를 억지로 이어 붙이려는 시도와 군중심리를 통한 심리학과 철학을 더하려는 과정에서 이야기의 속도감을 늦춰버렸기 때문이라구요? 으흠. 멋진 의견 감사합니다. 그런 것도 있지만 기억이 날까 말까 싶었던 78년도 영상도 빌려오고, 심각한 상황을 알리는 출연진들의 행동에 감정이입이 되지 않았다는 점도 원인이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 또 다른 의견이 있는 분은 손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이어지는 이야기의 제목과 공개일이 궁금하다구요? 음~ IMDb에 보면 ‘Halloween Ends, 2022’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한글 제목과 공개일이 확정된 건 아닌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는 ‘할로윈 포에버’라고 이름을 붙이고 개봉일이 연기되는 것이 아니면 다음번 할로윈에 공개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원제목에 ‘Ends’를 붙이긴 했지만, 이번 이야기에서도 보여준 마이클의 능력은 이미 인간을 초월한 것처럼 보이니 그냥 끝나지는 않을 것 같아서 말입니다. 물론 이 부분은 개인적인 생각이니, 혹시 이 부분에 좀 더 명확한 정보를 잡고 있거나 다른 멋진 생각을 가진 분이 있다면 살짝 알려주셨으면 하는군요.
정말 시리즈의 시초라 할 수 있는 1편 말고는 전부 흑역사가 된 거냐구요? 음~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의 리뷰를 살펴보니 소품의 오마주나 설정의 유사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요. 솔직히 앞서 만들어진 이야기들의 내용이 기억나지 않아서, 제 기준에서는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적어볼 뿐입니다. 그러니 이 부분은 해부하듯 분석하는 다른 분들께 도움을 받아보고 싶어지는군요.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마이클, 사람 말고 코로나 바이러스를 어떻게 해주면 안 되겠나?
TEXT No. 3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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