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제럴드의 게임 Gerald's Game, 2017
원작 : 스티븐 킹-소설 ‘제럴드의 게임 Gerald's game, 1992’
감독 : 마이크 플래너건
출연 : 칼라 구기노, 브루스 그린우드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21.08.17.
“조금의 위험과 스릴을 원할지라도,
만일의 하나라는 대책은 있어야 할 것이니.”
-즉흥 감상-
영화는 여행을 위해 짐을 싸는 중년 부부는 살짝, 짐의 마지막으로 들어가는 수갑을 강조하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먼 길을 차로 달려 인적 없는 숲속 별장에 도착하는데요. 그동안 식어버린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은밀하고 뜨거운 시간을 보내려 했지만, 아내가 침대에 묶여 있는 상태로 남편이 심장마비로 쓰러지는 사태가 벌어지는데…….
표지가 너무 자극적인데, 다른 걸로 바꾸면 안 되겠냐구요? 음~ 이 영화의 포스터를 딱 두 개 발견했는데, 남자와 여자가 한 침대에 포개어있는 포스터보다 자극이 덜한 거로 고른 것이 지금의 포스터입니다. 그러니 제가 발견하지 못한, 자극이 약한 걸 발견하셨다면 살짝 알려주셨으면 하는군요.
원작과 비교하면 어땠냐구요? 음~ 책으로 만난 것이 13년 전이다 보니 기억이 너무 막연합니다. 그리고 스포일러를 하지 않는 감상문 특성상, 그 당시에 적은 감상문만으로는 비교를 할만한 포인트를 명확하게 남겨두지 않은 것 같은데요. 아무튼, 그래도 발견할 수 있는 몇 가지 키워드를 봐서는, 원작을 영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사실, 며칠 동안 침대에 묶여있는 사람의 관점으로 영화를 1시간 40분 분량의 영화를 만든다는 게 상상이 안 되었었는데요. 이 정도면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순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제법 흥미롭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원작을 읽은 것이 너무 오래전인지라, 몇몇 설정 부분에서 이런 내용도 있었던가 싶어 망각의 창고를 뒤져보는 즐거움이 있었는데요. 예전에 쓴 감상문을 보니 ‘주인공이 지닌 어린 시절의 어두운 기억 속에 등장하는 세기의 천체현상’이나 ‘소설 ‘돌로레스 클레이본 Dolores Claiborne, 1993’과의 연관성’이라는 언급이 보이는 걸로 봐서는 막연한 기억이 완전히 잘못된 것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아무튼, 내용이 너무 자극적이라 생각되는 분들은 본인의 나이를 먼저 확인해주셨으면 하는데요. 이 작품의 등급은 ‘청소년 관람불가’입니다.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그리고 그런 실수가 때로는 엄청난 사건으로 이어지곤 하는데요. 숨바꼭질을 하다가 장롱 속에서 잠든 다음 실종 아동이 되어버렸다거나 한 기억은 없지만, 문손잡이가 고장 나 동생과 함께 방에 갇혀버렸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창문 열고 살려달라고 해서 옆집에서 어찌어찌 꺼내주셨었는데요. 이번 작품은 수갑 플레이(?)를 하려다가 죽음의 공포에 시달리는 주인공의 관점으로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었는데요. 과연 이런 상황이 어떻게 해결되는지는,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포털의 영화 정보에 적혀있는 내용을 보니 엄청 야할 것 같은 내용이던데, 제가보기에는 어땠냐구요? 음~ 분명 소재만 보면 엄청 자극적일 것 같지만, 영화 자체는 딱히 그렇지 않았습니다. 남편의 시체는 시시각각으로 썩고 있고, 굶주린 개가 주위에서 어슬렁거리고 있었으며, 환각과 실제가 구별되지 않는 탈출 게임이 진행 중이었는데요. 질문자 분이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자극적이었다고만 적어봅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영화에서의 이야기가 실제의 세상에 반영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TEXT No. 3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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