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호스트: 접속금지 HOST, 2020
감독 : 롭 새비지
출연 : 헤일리 비숍, 젬마 무어, 엠마 루이즈 웨브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21.08.15.
“굳이?”
-즉흥 감상-
영화는 ‘ZOOM’이라는 영상회의 프로그램에 접속하는 화면은 잠시, 친구들이 하나둘씩 접속해 인사를 나누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해 서로 만나고 있지 못했기에, 여러 사람이 함께할 수 있는 영상 채팅 프로그램을 이용해 서로의 안부를 물어봅니다. 그리고 모임의 본론이라 할 수 있는 강령회를 시작하는데요. 그저 장난으로만 생각하고 있던 모든 이들에게 각각 이상한 일이 벌어지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영화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의 이름이 ‘ZOOM’인지 어떻게 알 수 있는거냐구요? 음~ 바이러스의 창궐과 함께 만들어진 풍습(?) 중 하나로 ‘비대면 서비스’가 있습니다. 덕분에 학교나 직장에 나가기보다는 집에 머무르면서 교육이나 일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는데요. 그때 사용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중 하나가 ‘줌’이었으며, 지금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도 최소한 이름 정도는 들어보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컴퓨터에 설치되어 있는 ‘줌’을 열어보니, 색이 조금 다른 것 말고는 화면의 구성이 같았는데요. 색은 어떻게 바꾸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영화 속에서 나름의 이유가 밝혀지기는 하지만, 강령술을 굳이 온라인에서까지 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은 마음에 적은 즉흥 감상입니다. 물론 강령술에 대한 시대적 패러다임을 넣었다는 점에서는 흥미로웠을지 몰라도, 이번 작품을 보고 분명 따라 하는 아이들이 있을 거라 장담하는데요. 영화는 영화일 뿐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지 몰라도, 세상을 조금 다르게 받아들이는 분들도 없지 않을 거라는 점에서, 부디 이번 작품을 참고삼아 온라인 강령회를 시도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온라인으로만 대화를 나누다가 하다가 사건 사고가 발생하는 영화가 또 있었지 않냐구요? 음~ 영화 ‘서치 Searching, 2017’는 화면 구성과 진행방식에서는 비슷한 느낌이었지만, 친구들끼리의 채팅으로 진행되는 이번 작품과는 느낌이 다르니 옆으로 밀어두겠습니다. 그래서 기억의 창고를 뒤져보니 영화 ‘언프렌디드 Unfriended 시리즈’가 가장 비슷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혹시 이거 말도고 다른 작품을 떠올린 분이 있다면 따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 음~ 그냥 호기심에는 한번 볼만하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추천하고 싶은 생각은 안 들었는데요.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영화라는 점에서는 흥미로웠지만, 내용 면에서는 위에서 적은 것 마냥 걱정이 앞섰습니다. 그렇다 보니 영화에서와 같은 일이 현실에 반영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군요.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다구요? 음~ ‘HOST’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손님을 초대한 주인, 행사의 주최국 또는 추최측’이라고 하는데요. 이번 작품은 ‘헤일리’라는 이름의 주인공이 친구들을 불러 모은 이야기인 동시에, 상황의 역전극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도대체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를 적어버리면 스포일러가 되고 마니, 제목과 영화의 내용에 대해서는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군요.
작은 제목으로 붙어 있는 ‘접속금지’는 어떤 의미냐구요? 흐음. 모르겠습니다. 뭔가 그럴듯해 보이라고 적은 것인지, 아니면 ‘호스트’만 적으면 오해를 살까 봐 추가로 붙인 것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제가 생각하지 못한 이유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그러려니 넘기겠습니다.
그럼, 오늘 밤에는 영화 호러타임즈 온라인 상영회를 통해 ‘요권괴권, 1982’을 만나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TEXT No. 3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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