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더 레치드악령의 저주 The Wretched, 2019

감독 브렛 피어스드류 T. 피어스

출연 -폴 하워드제이미슨 존스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21.08.09.

  

우리는 잊어버렸다는 사실을 과연 인지할 수 있을 것인가?”

-즉흥 감상-

  

  영화는 아이들의 장난감이 비에 맞고 있는 화면의 나열은 살짝, ‘35년 전이라는 안내와 함께 집에 들어가는 베이비시터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하지만 집안은 난장판이 되어 있었고정체를 알 수 없는 그림자가 그녀까지 덮치고 마는군요그렇게 이번에는 ‘5일 전이라는 안내와 함께 버스 안에서 정신을 차리는 남학생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넘기는데요무슨 일이 있었는지 왼팔에 깁스를 하고 있었고엄마와 별거 중인 아버지가 있는 마을로 왔다는 사실을 밝힙니다그렇게 새로운 장소에서 적응의 시간을 보내던 주인공은이웃집 사람들의 행동이 점점 이상해지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만…….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이번 작품은 잊혀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그러다 문득 어떤 것을 잊어버렸다는 것은 어떻게 인지할 수 있는지 궁금해졌는데요최근 우연히 양자 역학에 대한 영상을 보고 있다가 관측이라는 단어가 저의 관심을 끌었습니다조금 더 풀어 적어보면 특정한 대상을 관측함에 의해 그 존재가 증명된다는 이야기였는데요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고이번 작품에서 연출되는 몇몇 장면을 통해 인지와 잊혀짐에 대해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구요괜찮습니다저도 멋진 문장으로 이론으로 설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니 말이지요아무튼이번 작품은 최근에 만난 영화 바바 야가숲의 악령 BABA YAGA: TERROR OF THE DARK FOREST, 2020’이나 오래전에 만났지만 망각의 창고에 들어가길 거부하는 영화 영화 포가튼 The Forgotten, 2004’처럼 잊혀짐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동시에새로운 관점을 하나 더 선물하고 있었는데요궁금한 분은 직접 작품과의 만남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사실 초반에는 방금 언급한 두 작품은 물론영화 할로우죽음의 제물 The Hallow, 2015’과 할로우 차일드 The Hollow Child, 2017’, 그리고 홀 인 더 그라운드 The Hole in the Ground, 2019’와 같은 셰이프 쉬프터 Shape Shifter’ 물이 떠올라 슬슬 지겹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하지만 단순히 바뀌는 것만이 아닌 잊혀짐에 대한 이야기와 작지만 큰 반전을 통해 의도치 않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 궁금해집니다.

  

  제목의 의미가 궁금핟다구요작은 제목인 악령의 저주는 한국에서 따로 붙인 것 같고, ‘레치드 Wretched’를 구글 번역기에 물어보니 비참한이라고 알려주는데요혹시 다른 의미가 더 있을까 싶어 사전을 열어 보니 몸 또는 기분이 안 좋은비참한끔찍한형편없는가련한불쌍한의 의미가 있다고 나오는데요영화의 내용으로 보면으흠과연 주인공이 처한 상황과 맞다고 생각합니다별거 중인 부모새로운 마을에서 당하는 텃세그리고 초자연적 현상을 목격하고 있음에도 자신에게 불리하게만 돌아가는 상황 등이 제목 그 자체였는데요안타까운 것은 ‘15세 관람가가 등급다운 가벼움 또한 느껴졌다는 점입니다개인적으로는 등급을 올린 다음좀 더 무겁게 그려나갔어도 괜찮았을 것 같은데 말이지요.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가볍게 만났다가 생각의 시간이 길어진 작품은 오랜만이었습니다.

  

. 8월의 프라모델로 ‘[MC] 초시공전사 썬더맨로봇 1호기를 조립하고 있습니다생각보다 만드는 과정이 힘들군요크핫핫핫핫!!



TEXT No. 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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