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캐시트럭 Wrath of Man, 2021
감독 : 가이 리치
출연 : 제이슨 스타뎀, 스콧 이스트우드, 조쉬 하트넷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21.07.22.
“경력 있는 신입의 속사정?”
-즉흥 감상-
영화는 현금수송 차량을 운전하는 사람들이 갑자기 습격을 당하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한편 남다른 경력을 가진 신입의 면접현장으로 이야기의 무대를 옮기는데요. 면접에 이어 실기에서 아슬아슬한 점수로 통과한 그는 취업에 성공합니다. 하지만 시종일관 아무런 표정 없이 일만 하는 그는 직장 동료들과 어울릴 생각이 없어 보이는데요. 평소와 다를 것 없던 어느 날. 그가 함께 하고 있던 현금수송 차량이 습격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고, 그것을 기점으로 그의 숨겨왔던 마음속의 어둠이 그 실체를 보이기 시작하는데…….
다들 재미있다고 해서 봤는데 생각보다 재미없어서 보다가 말았는데, 제가 봐서는 어땠냐구요? 음~ 저도 처음에는 이게 뭔가 싶었습니다. 저에게 있어 ‘제이슨 스타뎀’이라는 연기자는 진지한 표정으로 개그를 날리며, 화끈한 액션을 보여주는 것으로 각인되어 있기 때문이었는데요. 이번 작품에서는 ‘개그’는 싹 덜어내고 그 자리에 ‘억눌린 분노’를 넣어두고 있었는데요. 약간의 어색함을 이겨내고 계속되는 이야기를 감상하면, 주인공이 어떤 이유로 그런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 알게 될 겁니다. 물론 ‘재미’라는 것은 객관식이 아닌 주관식이라는 점 아시죠?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영화를 처음 보았을 때는 취업난 속에서 새로운 일자리 구하는 내용을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이야기 속에서 위장 취업임이 드러나고, 그렇게 된 이유가 이어지자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즉흥 감상은 잘못되었습니다. 아마 즉흥 감상만 볼 경우 영화 ‘인턴 The Intern, 2015’을 액션물로 바꾼 것이라 오해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이번 작품의 주인공은 현금수송 차량과 관련된 경력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혀 경력이 없었다고도 할 수 없으니, 이 부분은 작품을 통해 확인해주셨으면 하는군요.
‘Wrath of Man’을 번역하면 ‘캐시트럭’이 되는 거냐구요? 설마요! ‘Wrath of Man’을 구글 번역기에 물어보면 ‘인간의 분노’라고 답을 주지만, 영화의 내용과 함께 보면 ‘남자의 분노’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캐시트럭’을 영어로 쓰면 ‘cash truck’이 되겠는데요. 영화 자체는 ‘분노’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남자의 분노’라고 적었다가는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캐시트럭’으로 한글 제목을 붙인 게 아닐까 합니다. 물론 이건 개인적인 추측이니, 다른 답을 알 고 있는 분은 따로 알려주셨으면 하는군요.
영화 소개 글을 보니, 읍읍! 휴. 하마터면 계속 피하고 있던 중요한 정보가 나올 뻔했군요. 아무튼, 저는 스포일러를 하지 않으려 노력 중입니다. 그러니 영화 소개 글에 나와 있는 ‘주인공이 분노하는 이유’를 지금 이 자리에서 밝히면 안 됩니다. 그리고 소개 글 말미에 ‘그의 분노가 폭발한다!’고 되어 있는데, 그는 폭발하지 않습니다. 영화 ‘어벤져스 The Avengers, 2012’에서 헐크의 명대사처럼, 그는 언제나 분노하고 있었으니 말이지요.
‘제이슨 스타뎀’에 대해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그가 나온 작품을 평가하면 안된다구요? 오오! 제이슨 스타뎀의 팬이신가 보군요? 사실 조연과 단역으로만 만나오다가 영화 ‘트랜스포터 The Transporter 시리즈’부터 각인된 연기자인데요. 언젠가 그가 출연했던 모든 작품을 보고 함께 대화의 시간을 가져보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기록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주인공의 분노가 합당했는지에 대해서는, 따로 이야기를 나눠봐야겠습니다.
TEXT No. 3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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