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피어 스트리트 파트 1: 1994 Fear Street Part 1: 1994, 2021
원작 : R. L. 스타인-소설 ‘피어 스트리트 Fear Street, 1989~’
감독 : 리 자니악
출연 : 키아나 머디라, 올리비아 스콧 웰치, 벤저민 플로레스 주니어, 줄리아 리왈드, 프레드 헤킨저, 애슐리 주커만, 마야 호크, 대럴 브릿깁슨, 조다나 스피로, 조딘 디나탈리 등
등급 : 청소년관람불가
작성 : 2021.07.12.
“드라마가 아니었구나.”
-즉흥 감상-
영화는 하루의 업무를 마감하는 ‘셰이디사이드 쇼핑몰’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인적이 사라진 쇼핑몰에서 문단속을 하고 있던 점원이 살인마와 마주하게 되었다는 건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마을의 역사를 빠르게 훑는 영상이 이어지는데요. 밤사이에 있었던 연쇄살인 사건이야 어찌 되었건 각자의 삶에서 방황기를 겪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쥐여줍니다. 그리고 대회를 앞둔 추모식에서 두 진영 간의 갈등이 폭발해버렸다는 것은 살짝, 마을에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살인마들이 등장해 케첩파티를 즐기고 있었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사실 제목과 함께 ‘파트’라고 하고, 시간차를 두고 파트 3까지 공개 예정이라기에 3부작 정도의 미니시리즈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뚜껑을 열어보니 상영시간이 파트 당 영화 한 편 분량임을 알게 되었고, 작은 제목으로 붙어있는 숫자는 해당 이야기의 연도 표시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지금까지 만났던 시리즈물과는 다른 시도를 한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원작 표시를 보니 ‘R. L. 스타인’이라고 되어 있는데, 이 사람은 ‘구스 범스’를 쓴 사람 아니냐구요? 맞습니다. 최근에는 ‘잭 블랙’이 작가를 연기하는 두 편의 영화가 만들어졌었는데요. ‘피어 스트리트’는 ‘구스범스 Goosebumps, 1992~’보다 앞서 만들어진 청소년 대상의 공포 소설 시리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구스범스나 이번 작품도 국내에 크게 인지도가 없는 편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원작도 국내에 소개되었으면 하는군요. 그리고 ‘피어 스트리트의 유령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국내에 소개된 흔적을 발견해볼 수 있었는데요. 만약 그것이 ‘Ghosts of Fear Street’의 번역서라면 청소년용이 아닌 어린 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스핀오프일 가능성이 있으나, 이미 절판 및 품절로 되어 있으니 확인할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 음~ 최근에 본 슬래셔 영화 중에서는 그래도 나름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새로운 설정이나 독특한 매력을 가진 캐릭터가 나오는 건 아니었는데요. 익숙한 소재를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따라 음식의 맛이 달라지는 것처럼, 이번 작품은 종합선물세트로써 제법 균형이 잡힌 이야기라 받아들였습니다. 한편으로는 유튜브로 눈팅만 하고 있었던 게임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 DEAD BY DAYLIGHT, 2016’를 보는 기분도 들었는데요. 파트 2는 또 어떤 맛으로 인사를 건넬지 궁금해지는군요.
슬래셔물이라고 하면 캠핑장 이야기를 빼놓을 순 없을 것인데, 종합선물세트라면 이번 작품에도 그런 장면이 있냐구요? 음~ 그건 두 번째 이야기인 ‘피어 스트리트 파트 2: 1978 Fear Street: Part Two-1978, 2021’에서 다뤄질 것 같습니다. 예고편을 보니 캠핑장이 배경으로 보이는데요. 과연 파트 1의 감상을 이어 속도감 있는 전개를 보여줄지는, 조만간 확인해보겠습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세 편의 영화가 하나의 세계관 속에서 어떻게 하나가 될지 흥미진진합니다.
덤. 지인이 저보고 협찬 같은 거 받아보면 어떻겠냐고 말하기 무섭게, ‘제품협찬’ 메일이 도착해있어 깜짝 놀랐습니다. 내용은 체험단이었지만, 식품 리뷰나 원고 복사 붙이기가 아닌 ‘만들기’라서 승낙했는데요. 빨리 물건이 오면 좋겠습니다!
TEXT No. 3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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