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 WHISPERING CORRIDORS 6: THE HUMMING, 2020
감독 : 이미영
출연 : 김서형, 김현수, 최리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21.07.10.
“갑자기!?”
-즉흥 감상-
영화는 어둠에 잠긴 공간을 훑으며 그 안에 서 있는 여학생은 살짝, 오래된 건물을 청소 중인 중년의 남자가 사고를 당하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한편 광주에 있는 고등학교에 새로운 교감으로 임명된 여인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넘기는데요. 학교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한편, 어딘가 말 못 할 사정이 있는 것처럼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데…….
이 영화가 벌써 6편이나 나왔냐구요? 그러게 말입니다. 제가 인지하고 있는 건 3편까지였기에, 그동안 4편부터는 본 적이 없었나 싶었는데요. 감상문을 확인해보니 4편과 5편도 본 거로 되어 있어 당황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여섯 번째 이야기가 나왔다기에 만나보았는데요. 궁금한 분은 영화관 나들이는 시국 문제로 그러하니, 굿 다운로더를 실천해보시는 건 어떨까 합니다.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감상문을 쓰기 위해 다시 보면서는 복선에 해당하는 장치가 보이긴 했지만, 처음에는 인지하지 못했기에 결말에 도착하면서는 뜬금없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마치 영화 ‘로봇, 소리 SORI: Voice from the Heart, 2015’를 봤을 때랑 비슷한 느낌이었는데요. 도돌이표 같은 설정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도 괜찮았을 것 같았는데, 왜 그런 설정을 집어넣었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런데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또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 궁금해지는군요.
교감으로 나온 연기자의 모습이 어딘가 익숙한데, 왜 그런지 알려달라구요? 음~ 확인해보니 ‘김서형’이라는 분이 연기를 했고, 한드 ‘SKY 캐슬, 2018~2019’에서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을 연기했다고 하는데요. ‘SKY 캐슬’자체는 안 봤지만 ‘어머님 저를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라는 밈으로 익숙한 얼굴이지 않을까 합니다.
‘김서형’님은 영화 ‘여고괴담 4-목소리, 2005’에도 나왔다고 하던데, 이렇게 되면 ‘여고괴담 유니버스’가 만들어지는 거 아니냐구요? 음~ 이번 작품에서의 이름은 ‘노은희’고, 여고괴담 4편에서는 ‘음악교사 희연’으로 표시되어 있으니 안타깝게도 연결되지는 않을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넘버링이 붙은 시리즈물에 연기자가 중첩된다면 연결되는 세계관으로 만들어도 흥미로울 것 같은데요. 혹시 제가 모르는 숨은 디테일이나 이스터 에그를 알고 있는 분은 따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한국어 제목은 무슨 말인지 알겠는데, 영어 제목은 어떤 뜻이냐구요? 구글번역기에 문의하니 ‘WHISPERING CORRIDORS’는 ‘속삭이는 복도’, ‘THE HUMMING’은 ‘허밍’이라고 하는데요. ‘허밍’을 사전에서 찾으면 ‘입을 다물고 코로 소리를 내어 노래를 부르는 창법. 합창에 많이 쓴다.’라고 합니다. 그리고 2편과 5편을 제외하고는, ‘속삭이는 복도’에서 숫자가 붙은 걸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영어 제목과 한글 제목이 따로 노는 이유는, 왜죠?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그래도 12년 만이지만 속편이 나와 줘서 반가웠습니다.
덤. 몇 주간 잠을 제대로 못 자긴 했지만, 오랜만에 악몽을 꿨습니다. 흐음. 보통은 부족한 잠을 채우기 위해 다시 잠들었을 터인데, 이번만큼은 다시 잠들기 무섭더군요.
TEXT No. 3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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