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종이의 집 La Casa de Papel 시즌3, 2019
편성 : 넷플릭스
출연 : 우슬라 코르베로, 알바로 모르테, 페드로 알론소 등
등급 : 청소년관람불가
작성 : 2021.06.28.
“이번에는 얼마나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건가요, 교수?”
-즉흥 감상-
작품은 ‘마르디르 실행 77일 전’이라는 안내와 함께, 앞선 이야기에서 한없이 찌질한 모습을 보였던 조폐국장이 그때의 경험을 살려 유명한 작가가 되었다며 강연장에 모습을 보이는 것은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섬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던 ‘도쿄’와 ‘리오’의 헤어짐으로부터 시작의 장을 여는데요. 자신 때문에 리오가 잡혔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던 도쿄가 ‘교수’에게 도움을 청하고, 그동안 각자의 삶을 보내고 있던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되며 난공불락의 요새라 말해지는 ‘스페인 은행’에 침입하는데…….
출연진 정보에서 ‘페드로 알론소’는 빼도 되지 않냐구요? 음~ 처음 세 번째 이야기보따리를 풀기 전에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름이 적혀 있는 이상 앞선 시간대의 이야기를 다룬 프리퀄인가 싶었는데요. 뚜껑을 열어보니, 호오. 과연! 앞선 이야기를 통해 더 이상 얼굴을 볼 수 없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다시 등장시킬 줄은 몰랐다고 적어보는군요!
도대체 도쿄는 언제쯤이면 민폐를 그만 끼치게 되냐는 거냐구요? 음~ 연속극은 암을 유발하는 캐릭터가 있어야 이야기가 시작되고 또한 굴러간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작품의 내레이션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 도쿄인 만큼, 그런 설정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인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합니다.
영화 ‘웨이다운 Way Down, 2021’에서도 ‘스페인 은행’에 침입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고 하던데, ‘종이의 집’과 비교하면 어떻냐구요? 음~ 저도 예고편만 본 작품이라 비교가 불가능합니다. 정말 같은 은행인지, 문제의 금고가 같은 형태인지, 심지어 크로스 오버되는 설정이 존재하는지도 궁금한데요. 이번 질문은 두 작품 모두 만나본 분께 감상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드라마는 재미있었냐구요? 음~ 실시간으로 꼬여가는 상황을 기적에 가까운 능력으로 풀어나가는 교수의 모습이 멋있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어디로 튈지 모를 도쿄과 주변 인물들 간의 관계가 그려나가는 드라마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같은 역할을 담당했던 연기자들이 그대로 나오면서, 또한 새로운 인물과 설정이 나온다는 점에서 제작진들의 머리가 많이 아팠을 것 같은데요. 시즌 4가 되어서도 스페인 은행을 탈출하지 못했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그게 정말인지 빨리 확인해보고 싶어졌을 정도로 재미있었습니다. 물론 재미란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이는 부분이니, 제가 재미있었다고 해서 다른 분들도 꼭 그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앞선 두 시즌은 그래도 ‘혁명’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구요? 음~ 사실 저는 앞선 이야기에서의 혁명도 제대로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시즌은 이제 시작일 뿐이니,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인지는 다음 이야기보따리도 풀어봐야 할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범죄 미화를 거부하는 심리가 이번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을 방해하고 있는 건 아닐까 모르겠습니다! 크핫핫핫핫!!
그럼, 또 어떤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이거 한국판은 잘 만들어지고 있나요? 촬영확정과 캐스팅 루머까지는 들은 기억이 있는데, 더 이상의 소식은 기억에 없어서 말입니다.
덤. 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아침까지 내리더니, 오후에는 해가 나왔다가, 좀 전까지 천둥번개를 동반해 퍼붓나 싶었는데, 지금은 또 조용합니다. 흐음. 심상치 않군요.
TEXT No. 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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