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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간다 (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김성훈 감독, 이선균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6년 2월
평점 :
품절
제목 : 끝까지 간다 A Hard Day, 2013
감독 : 김성훈
출연 : 이선균, 조진웅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21.05.28.
“어디까지 가버린 겁니까?”
-즉흥 감상-
영화는 누군가가 밖에서 흙을 파헤치는 듯한 모습은 잠시, 비에 젖은 밤길을 달리고 있는 자동차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어머니의 상중에 급하게 장례식장을 나와 어딘가로 가던 중 사람을 치는데요. 무슨 이유 때문인지는 몰라도 시체를 트렁크에 싣더니, 으흠? 천인공노할 방법으로 시체를 은닉해버리고 맙니다. 하지만 그렇게 끝날 줄 알았던 사건에 대해 진실을 알고 있다는 전화 한통으로, 그의 일상은 끝 모를 나락으로 떨어지는 듯 했는데…….
‘끝까지 간다’를 영어로 고치면 ‘A Hard Day’이 되냐구요? 음~ 설마요. 요즘은 번역기가 잘 되어 있어서 ‘끝까지 간다’는 ‘I will go till the end’로, ‘A Hard Day’는 ‘힘든 하루‘로 각각 번역이 된다는 걸 알 수 있는데요. 의미가 따로 노는 듯한 이 두 문장을 하나로 합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는 분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시기 바랍니다.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갈 때까지 가버린 인간의 모습을 보여 주려한 것 치고는 어딘가 이상하다는 기분이 들어 영화의 등급을 확인하며, 당황했습니다. 내용만 따지만 분명 19세이상 관람가로 해야 했을 것 같지만, 이번 작품은 15세 등급으로 되어 있었는데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등급을 조정하는 과정 중에서 몇몇 장면들이 사라졌고, 그 결과 상황의 개연성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하는데, 혹시 이 부분에 대해 답을 알고 있는 분은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 음~ 개인적으로 나쁜 사람들만 나와서 누가 더 나쁜지 도토리 키 재는 듯한 내용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걸 제가 군 생활을 했던 직업군에 대입하는 모습이 짜증나기까지 했는데요. 이 영화가 최신작이 아닌 8년 전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일단은 그러려니 넘기겠습니다. 오래전에 만들어진 영화에 대해 왈가불가하기에는, 어쩌면 시간이 흘러 많은 것들이 변해버렸을 수도 있으니 말이지요.
그럼 어떻게 바꾸면 더 재미있을 것 같냐구요? 음~ 이왕 나쁜 사람을 주인공으로 만들 거라면, ‘악당의 사연’ 정도는 있어야 했지 않나 싶었습니다. ‘그 직군이 다 그렇지’라고 하기에는 주인공의 행동에 도저히 몰입할 수 없었는데요. 이 부분은 상대 악역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은 반전이라고 하기에는, 으흠. 뭔가 끝까지 가려다 선을 살짝 넘은 것이 아닐까 싶었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 궁금해집니다.
‘천인공노’가 무슨 말이냐구요? 음~ 사전을 열어보면 ‘하늘과 사람이 함께 분노한다, 누구나 분노할 만큼 증오스러움, 도저히 용납될 수 없음’을 의미한다고 하는데요. 아무리 도덕심이 무뎌진 캐릭터라고 해도 어쩌면 저럴 수 있나 싶을 정도의 설정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라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이건 좀 아니다 싶었는데요. 도대체 어떤 설정이 저를 어이없게 만들었는지 궁금한 분은,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영화는 정의가 이기는 걸로 끝나냐구요? 음~ 글쎄요. 정의란 무엇인가요? 최고로 힘이 센 사람? 아니면 최후에 웃는 자? 그것도 아니라면 법집행기관? 나쁜 사람만 잔뜩 나오는 영화에서 무엇이 옳고 그름인지 알 수 없었는데, 질문자 분은 진정한 정의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아. 라즈베리파이로 CCTV만들기를 한다고, 탐스팜 아몬드 시리즈 감상문 적는 걸 깜빡하고 있었군요.
TEXT No. 3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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