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모추어리 컬렉션 The Mortuary Collection, 2019
감독 : 라이언 스핀델
출연 : 케이틀린 커스터, 클랜시 브라운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21.01.27.
“모든 것은 되돌아오기 마련이었으니.”
-즉흥 감상-
영화는 세상의 구성 원리에 대한 누군가의 속삭임은 살짝, 신문 배달을 위해 열심히 자전거를 타고 있는 소년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마지막 코스로 장례식장에 도착하는데요. 장례식장 주인이 반갑게 인사해도, 소년은 줄행랑을 치고 맙니다. 그렇게 또 한 건 일을 마친 주인장에게 사람을 구한다는 내용을 보고 찾아왔다는 여인이 있는데요. 일을 배우기에 앞서, 일단 무서운 이야기를 해달라고 조르는데…….
이거 예고편만 보면 ‘15세 이상 관람가’ 해도 될 것 같은데, 등급이 ‘청소년 관람불가’인 이유가 있냐구요? 음~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분명 15세 이상 관람가의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예고편은 중요한 건 다 빼먹은 순한 맛이었는데요. 문제는 뚜껑을 열고 본 편을 마주했을 때였습니다. 그중에서 두 번째 이야기가 영화의 등급을 확 올려버린 것 같았는데요. 어떤 내용이었는지에 대해 적어버렸다가는 감상에 방해가 되고 마니, 궁금한 분은 작품을 통해 그 충격적인 내용을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제목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사전을 열어보니 ‘병원 등의 영안실’이라고 하는데요. 이 작품의 주된 배경이 영안실이 있는 장례식장이다 보니, 제목이 곧 내용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비록 죽은 자가 목소리로 말을 하지는 않지만, 죽음의 흔적이 속삭이는 내용들이 나름의 방식으로 기록으로 남는다는 점에서 ‘컬렉션’이 되기도 했는데요. 한번은 봐도 괜찮을, 최근 공포영화를 찾는 분께 이번 작품을 살짝 밀어볼까 합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 음~ 제법 괜찮았습니다. 처음에는 왜 등급이 ‘청소년 관람불가’일까 싶다가, 두 번째 이야기를 통해 그럴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이게 영화관에서 개봉했다는 사실이 그저 놀라울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도대체 어떤 이야기였기에 호들갑을 떠는 것인지는 말을 아낄까 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참으로 교육적인 내용이었다고만 적어봅니다. 그러니 궁금해서 현기증 날 것 같은 분께서는, 방역 수칙을 준수해 지금 당장 영화관으로 달려가 보실 것을 권해보는군요. 물론 마음속에 ‘참을 인 忍’을 무한으로 그릴 수 있는 분은, 다운로드가 풀리거나 VOD 서비스로 풀리기를 기다려주시길 바랍니다! 크핫핫핫핫!!
소문으로는 액자식 구성의 이야기라고 하던데, 어떤 점에서 그런지 알려달라구요? 음~ 처음에는 단편 묶음집인가 싶었는데, 결말에 이르러서는 그 자체가 하나의 무서운 이야기로 변해버립니다. 하지만 나름의 반전에 해당하는 설정이다 보니, 이 부분에 있어서만큼은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라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이 분위기로 시리즈로 만들어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아직 회수되지 않은 떡밥이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인데요. 이 작품을 만난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 궁금합니다.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은근슬쩍 지나가려 하고 있었는데 늦었군요. 아무튼, 이 작품에서 언급되는 모든 이야기는 인과율의 법칙에 대해 제법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을 담고 있었습니다. 다르게 적으면, 죄를 지었기에 그것을 다시 돌려받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하나둘씩 펼쳐 보이고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화면의 연출이 등급에 맞게끔 무게감이 더 실렸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문득 외국의 장례절차가 궁금해지는 만남이었습니다.
TEXT No. 3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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