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휴비의 핼러윈 Hubie Halloween, 2020
감독 : 스티븐 브릴이 감독
출연 : 애덤 샌들러, 케빈 제임스, 줄리 보언 등
등급 : 12세이상관람가
작성 : 2021.01.20.
“이건 또 다른 의미로 악몽이 시작되는구만!”
-즉흥 감상-
영화는 할로윈을 맞아 정신병원에서 탈옥한 연쇄살인마가 있었다는 것을 알리며 시작의 문을 엽니다. 한편, 오늘도 열심히 마을을 순찰 중인, 어딘가 살짝 모자란 느낌의 주인공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넘기는데요. 마을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온갖 조롱과 멸시, 괴롭힘을 받고 있었음에도 언제나 긍정적으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할로윈의 밤이 찾아오자, 마을에는 의문의 실종사건이 발생하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의 의미를 알려달라구요? 음~ 어떻게 적으면 스포일러를 피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되는군요. 아무튼, 영화의 마침표를 확인하는 순간, ‘이것도 해피엔딩이라고?’라는 생각을 했고, 이어지는 생각을 즉흥 감상으로 적은 것인데요. 과연 어떤 사건 사고가 있었는지는,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다구요? 음~ ‘휴비’는 사람 이름입니다. 하지만 다른 의미가 숨어있을지 몰라 한번 N포털에 문의해보니, 한자로 ‘감싸 주다. 비호하다.’를 의미하는 ‘호비 护庇’가 나오는데, 이건 이미 언어부터가 다르군요. 아무튼, 영어사전에서는 나오지 않는 단어인데요. 그래도 혹시 제가 모르는 숨은 의미를 알고 있는 분은 따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할로윈에 대해 검색을 해보니 ‘켈트인의 전통 축제 ‘사윈’(Samhain)에서 기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켈트 족은 한 해의 마지막 날이 되면 음식을 마련해 죽음의 신에게 제의를 올림으로써 죽은 이들의 혼을 달래고 악령을 쫓았다. 이때 악령들이 해를 끼칠까 두려워한 사람들이 자신을 같은 악령으로 착각하도록 기괴한 모습으로 꾸미는 풍습이 있었는데, 이것이 핼러윈 분장 문화의 원형이 됐다.’라고 나오는데, 이번 작품에는 어떤 식의 할로윈이 연출되고 있었냐구요? 음~ 아마 붙여주신 내용의 ‘요약’에 보면 ‘미국 전역에서 매년 10월 31일 유령이나 괴물 분장을 하고 즐기는 축제’라고 적혀 있을 것입니다. 아무튼, 이 작품에 ‘유령’이 나오는지 물어보신 거라면, 그런 내용과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었다고 적어보는데요. 심지어는 영화 시작 부분에서 사라진 사람은 ‘맥거핀’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다고 적어봅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 음~ 제가 미국식 조크를 잘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건 잠시 옆으로 밀어두겠습니다. 분명 웃기려고 넣은 부분 같은데, 아무런 감흥이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불쾌하기까지 했는데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 궁금할 뿐입니다. 어떻게 보면 어릴 때 보던 동화의 권선징악적 구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 한 것이 아닐까도 싶었지만, 으흠. 아무튼 이게 뭔가 싶은 그런 만남이었습니다.
그래서 휴비의 엄마는 어떻게 되는 거냐구요? 음~ 글쎄요. 혹시나 2편이 나온다면 사실은 지옥에서 온, 아! 하마터면 중요한 부분을 적어버릴 뻔했습니다. 아무튼, 뭔가 급하게 꼬리를 잘라버린 기분이었는데요. 부디 2편을 통해 인간 이외의 존재로 다시 등장하시기를 바랍니다! 크핫핫핫핫!!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의 할로윈은 어떤 날일까요? 일반인들도 부담 없이 참가할 수 있는 코스튬파티?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 합법적으로 장난을 칠 수 있는 날? 그것도 아니라면 삶과 죽음의 경계야 얕아지는 초자연적 현상이 일어나야만 하는 밤? 그 어떤 것이 되었건, 이 시국에 있어서 저승으로 가는 티켓을 끊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TEXT No. 3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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