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살아있다 #ALIVE, 2020
감독 : 조일형
출연 : 유아인, 박신혜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21.01.04.
“나도 아직 살아 있다.”
-즉흥 감상-
영화는 오전 10시 알람 소리를 들으며 잠에서 깨어나는 남자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다들 나가고 아무도 없는 집에서의 하루를 열어나가며 게임 스트리밍을 시작하는데요. 함께 참여한 사람들이 난리가 났다면서 TV를 보라고 하자, 그제서야 집 밖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게 되는데…….
이거 원작이 웹툰 ‘데드데이즈 DEAD DAYS, 2014~2015’라는 말이 있던데, 정말이냐구요? 음~ 저도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뚜껑을 열어보면서는 부분적으로 비슷할 뿐 다른 작품이라는 인상을 받았는데요. 그러고 보니 웹툰 ‘데드데이즈’도 보다가 말았었는데, 다시 찾아봐야겠습니다.
영화 ‘얼론 Alone, 2020’이 이번 작품과 비슷하다고 하던데 제가 봐서는 어떤 거 같냐구요? 음~ 아직 보지 않아서 뭐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다만 두 작품 다 각본가가 ‘맷 네일러’로 표시되어 있으니, ‘얼론’은 ‘#살아있다’와 같은 뿌리를 둔 작품이라 할 수 있겠는데요. 기회가 되면 한번 보고 싶긴 합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 음~ 사실 이 작품을 처음 봤을 때만 해도 ‘유아인으로 뭘 만들어 놓은 거야?’라고 생각했습니다. 부분적으로 보면 정말 멋졌지만, 그 멋짐들이 하나로 어우러지지 못해 따로 노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웠는데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분들이 신랄하게 정리해주셨으니 저는 말을 아낄까 합니다. 대신 다른 것보다 생활 꿀팁을 하나 얻어서 좋았는데요. 그동안 휴대폰에서 FM라디오 기능이 사라졌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영화에 언급되는 것처럼 이어폰을 안테나 삼아 라디오가 작동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휴대폰 버전에 따라 안된다는 이야기도 들르지만, 궁금한 분들은 휴대폰의 설정 창에서 돋보기 이모티콘을 통해 ‘라디오’를 검색해보시기 바랍니다. 만일 있다면 비상시를 위해 유선 이어폰을 준비하시고, 이것도 저것도 없다면 소형라디오를 하나 준비할 것을 권해보는군요.
개연성이 부족한 연출 말고는 그래도 괜찮아 보였는데, 혹시 후속작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것이 있냐구요? 음~ 그러게요. 가능하면 좀 더 많은 현실적으로 써먹을 수 있는 꿀팁과 함께 이어지는 이야기가 만들어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정보가 보이지 않으니, 혹시 제가 모르는 소식을 알고 있는 분은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생존과 꿀팁을 다룬 국산 영화라면 역시 ‘엑시트 EXIT, 2019’가 있지 않냐구요? 음~ 그러고 보니 그렇군요! 매번 영화에서 언급하고 있던 생존방법을 메모해야지 하고 있다가 깜빡하고 있었는데 감사합니다. 아무튼, 이번 작품에서도 얼리어답터가 아닌 생활밀착형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것이 몰입이 더 잘되지 않았을까 하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떤 기분으로 감상하셨을지 궁금합니다.
이 시국 영화라고 하면 ‘컨테이젼 Contagion, 2011’이 대표작이라고 하던데, 그 영화와 비교하면 어땠냐구요? 음~ 두 작품은 비교를 할 수 없습니다. 이미 장르가 다르기 때문인데요. 이번 작품은 좀비 액션물이고, ‘컨테이젼’은 미스터리, 스릴러의 탈을 쓴 SF입니다. 다시 적으면, ‘이 시국’이라 함은 ‘바이러스의 창궐’을 의미하는 것이지 ‘살아 움직이는 시체의 창궐’이 아니라는 말인데요. 사람에 따라 관점이 다를 수는 있겠지만, 시국 문제만 빼면 개인적으로는 ‘컨테이젼’에 더 높은 점수를 주겠습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제 기록을 봐주시는 분들은, 잘 살아계시는 거죠?
TEXT No. 3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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