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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별장에서 생긴 일 The Lodge, 2018
감독 : 스베린 피알라, 베로니카 프랜즈
출연 : 라일리 코프, 리처드 아미티지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20.01.03.
“선 넘네.”
-즉흥 감상-
영화는 목조로 만들어진 건물의 실내를… 어?! 사실은 인형의 집이었군요? 아무튼, 두 아이와 함께 남편을 찾아가는 여인으로 시작의 문을 여는데요. 오랜만에 만난 듯 보이는 남편이 다른 여자와 결혼할 것이니 이혼하자는 말을 듣고, 으흠. 그만 자살을 선택하고 맙니다. 그렇게 6개월 후. 가기 싫다는 아이들의 반응에도 불구하고, 아빠는 아이들에게 ‘그 여자’와 함께 별장으로 향하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어떻게 적으면 스포일러를 피해 질문에 대한 답을 드릴 수 있을까요? 아무튼, 두 아이는 물론, 자살한 엄마나, 이혼을 요구한 아빠, 그리고 아빠와 경혼하려는 ‘그 여자’까지 모두 선을 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대가로 그들 모두 처하게 되는 위험을 보며 즉흥 감상을 떠올려보았는데요.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 음~ 사실 처음에는 불친절한 영화라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왜 이런 사태가 벌어졌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고 받아들였기 때문인데요. 뭔가 놓친 것이 있을 것 같다는 기분에 한 번 더 보면서는, 정말 중요한 조각들을 보지 못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이 작품을 지금 만나려는 분이 있다면, 영화를 보는 동안 다른 행동을 하지 말고 집중해 주시기 바랍니다. 중요한 부분이라고 여러 번 강조하듯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잠시 한눈판 사이에 ‘사실 이게 중요한 것임!’을 조용히 언급하기 때문이니 말이지요.
눈 결정 모양 아래에 검붉은 십자가가 그려져 있는 포스터를 보니 악마가 나오고 구마의식이 연출될 것 같던데, 영화의 본편도 그런 내용이냐구요? 음~ 아쉽게도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종교적인 내용이 나오기는 하지만, 그런 내용으로 몰아가지도 않았는데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벌어지는 스릴러를 바탕으로, 화면의 연출은 살짝 초자연스러웠다고만 적어봅니다.
원제목의 의미가 궁금하다구요? 음~ ‘lodge’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옥외 스포츠 활동을 하면서 머무는 시골의 오두막, 공원이나 대저택의 정문 옆에 있는 관리인 주택, 건물의 수위실’을 의미한다고 나오는데요. 이번 작품일 경우에는 이야기의 공간적 무대가 되는 장소인 동시에, 아이들의, 아! 하마터면 중요한 걸 적을 뻔했습니다. 아무튼, 표면적인 의미와 생각의 여지가 있는 의미에 대해서는 작품의 내용을 통해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이 영화를 보며 가장 이해가 안 되었던 건 ‘아빠의 역할’이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 설명을 부탁한다구요? 음~ 그러게요. 분명 모든 불화의 도화선을 준비한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역할의 비중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이혼을 결심하게 된 사연도 그렇고, ‘그 여자’와 두 아이만 두고 자리를 비운 것도 그렇고, 심지어, 아! 또 중요한 걸 적어버릴 뻔했군요. 아무튼, 중요한 이야기의 조각을 다시 찾았음에도 불구하고 행동 하나하나가 이해되지 않는 캐릭터였습니다.
도대체 ‘그 여자’가 어떤 인물이기에 자꾸 ‘그 여자’라고 적는 거냐구요? 음~ 글쎄요. 그 캐릭터가 어떤 인물인지 적어버리는 것만으로도 선입견을 줄 수 있는 부분이라, 감상문에서는 명확히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러니 궁금한 분은 일단 작품의 뚜껑을 열고, 탐정이 된 기분으로 만나보실 것을 권해봅니다.
그럼, 또 어떤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이 세상에 나쁜 사람은 없지만 나쁜 관계는 있음을 실감하게 된 작품이었습니다.
TEXT No. 3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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