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아이리멤버유 I Remember You, 2017
감독 : 오스카 토르 악셀슨
출연 : 요하네스 하우쿠르 요하네손, 토르 크리스티안손, 아거스타 에바 에를렌드도티르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20.09.12.
“세상이 아무리 넓다 하여도,
세상은 좁게 느껴지기 마련이니.”
-즉흥 감상-
작품은 외딴 마을에서 자살한 여인을 수사중인 사람들은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은 집을 구입해 새로운 삶을 준비하려는 세 사람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건넵니다. 그런데 어딘가 어긋나있는 세 사람에게, 집은 어둠 속에서 존재해서는 안 되는 무언가의 기척을 선물하는데…….
도대체 감독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건지 모르겠는데, 요약 및 정리를 가능하겠냐구요? 으흠. 이 영화를 가지고 레포트를 쓸 것도 아니면서 서머리를 요청하시다니요! 그저 한 번 봐서 잘 모르겠다면 두 번 보면 되고, 그래도 부족하다면 알 때까지 다시 보면 됩니다. 아무튼, 저도 무슨 내용인지 감이 오지 않아 불친절한 작품이라 받아들였는데요. 세 문장으로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어쩌면 아직 살아 있을지도 모를 아들을 찾는 한 남자가 있음. 어딘가 삐걱이는 관계를 가진 세 사람이 동거하는 중에 이상한 현상을 마주함. 그런 그들의 이야기가 교차하며 진실이 조금씩 밝혀짐. 끝. 어때요, 참 쉽죠?
제목은 어떤 의미냐구요? ‘I Remember You’를 직역하면 ‘난 당신을 기억한다’입니다. 그것을 작품의 내용과 함께 보면, 현재가 있기 위한 과거는 사라지지 않음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느껴졌는데요. 지난 시절의 기억이 사라지지 않고 그림자 마냥 붙어 다니는 걸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이렇게만 적어서는 의미전달이 안 될 것 같으니, 궁금한 분들은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군요.
‘존재해서는 안 되는 무언가의 기척’이라고 하면, 유령이라도 나오는 거냐구요? 음~ 이 부분은 상황을 마주한 사람의 관점에 따라 다르게 느껴졌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마음속에 또아리 틀고 있는 죄의식이 등장 인물에게 영향을 주고 있었다고 생각하는데요. 혹시 이 부분에 대해 다른 해석을 가진 분이 있다면 따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이야기의 연결점이 보이지 않고 분위기마저 따로 놀고 있는 두 이야기가 교차하며 이야기가 진행되었다 보니, 집중력이 뇌에서 탈옥하고 그 틈으로 졸음의 군단이 몰려오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욕을 하더라도 마침표는 확인하자는 일념으로 어떻게든 버텼는데요. 모든 진실이 드러나며 두 개의 이야기가 하나로 연결되자 떠오른 생각을 즉흥 감상으로 적은 것입니다. 다시 적어, 세상의 양 끝에서 진행 중인 두 이야기가 하나로 합쳐지는 모습에서 멀고 가까움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적어보는군요.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 음~ 할리우드 영화 스타일에 적응되어서인지는 몰라도, 유럽의 작품들은 불친절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번 작품 역시 영화를 보는 동안 그래서 어쩌라는 건가 싶은 마음으로 만났는데요. 다른 분들은 이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났을지 궁금할 뿐입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혹시나 헛것이 보인다거나, 마음에 걸리는 일이 있다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유심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평소에는 알아차리지 못했던 ‘지표’가 보일지도 모르니 말이지요.
덤. ‘11호 태풍 노을’에 대한 이야기가 도는 듯하더니, 지금까지는 별다른 소식이 들려오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도 만의 하나라는 것이 있으니, 피해지역이 빨리 복구되기를 바랍니다!
EXT No. 3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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