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여귀교 The Bridge Curse, 女鬼橋, 2020
감독 : 해악륭
출연 : 잔완루, 장녕, 임철희, 엄정람 등
등급 : 15세이상관람가
작성 : 2020.08.29.
“어디에나 괴담이 하나씩 있기 마련이지.
그것도 닮은 모습으로.”
-즉흥 감상-
작품은 대학교 내에서 실시 중인 담력체험 현장인 ‘여귀교’에서의 기록영상으로 시작의 문을 여는데요. 소문의 시작 부분에 대해서는 다양한 이야기가 전해지지만, 한 가지 공통적인 부분은 평소에는 계단이 13개지만 특정 조건에 맞추면 14개로 변한다는 괴담에 맞서기로 합니다. 그리고 그 소문을 확인하기 위한 학생들의 이야기와 기자의 이야기가 교차하는데…….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 음~ 그냥 한번은 볼만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기자가 언급한 괴담이 나오는 시리즈로 제작되면 그래도 봐줄까(?) 싶은데요. 만약 이번 한편으로 끝나버린다면 실망할 거 같습니다. 사실, 이번 한편만으로는 영화 ‘여고괴담 3-여우 계단 Whispering Corridors 3: Wishing Stairs, 2003’이 자꾸만 생각나 감상에 방해를 받고 말았는데요. ‘귀신 들린 엘리베이터’ ‘달 호수’ ‘캠퍼스’를 시리즈의 암시로 봐도 괜찮은 거죠, 감독님?
제목만 보면 ‘다리’와 관련된 괴담인데, 왜 간추림에는 ‘계단’을 언급한 거냐구요? 음~ 그러게요. 그런데 말입니다. 이 부분은 영화의 본편을 보게 되면 제목의 비밀을 다 알게 됩니다. 그러니 궁금한 분은 영화를 통해 답을 확인해주셨으면 하는데요. 힌트를 살짝 드리자면, 계단은 저주가 발동하기 위한 열쇠일 뿐이었습니다.
간추림만 보면 이야기의 시점이 2개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3개의 시점으로 진행된다구요? 음~ 감사합니다. 이 부분은 자칫 스포일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조용히 있으려 했는데요. 처음에는 어딘가 조금 이상해도 두 개의 이야기가 교차한다고 생각했는데, 결말에 도착하면서 3개의 이야기가 교차하고 있었음이 밝혀지는데요. 이 부분은 대한 것은 작품을 통해 감생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설정만 보면 나름 참신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에서 살짝 아쉬웠다고 적어보는군요.
여고괴담처럼 생각하며 영화를 봤더니 남녀공학이라는 점에서 실망했다구요? 으흠. 그렇군요. 그럴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이 작품은 고등학교가 아닌 대학교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여성이 이야기의 중심에 있기는 하지만 남자도 함께 등장하는데요. 성별이나 나이가 중요한 내용이 아니라는 점에서, 약간의 선입견은 잠시 옆으로 밀어둬도 좋을 것 같습니다.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영화 ‘곤지암 GONJIAM: Haunted Asylum, 2017’을 볼 때도 그랬지만, ‘괴담의 소문을 추적하는 작품’이 잊을 만하면 하나씩 나온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이번 작품의 무대가 되는 학교와 괴담이 실재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디선가 한 번쯤은 들어봤던 것 같은 설정으로 작품이 만들어져있었는데요. 요즘은 또 어떤 괴담이 소리소문없이 만들어지고 있을지 궁금해지는 마음으로 적은 즉흥 감상입니다.
결말이 이해가 안 되었는데, 그 부분에 관해 설명해 줄 수 있냐구요? 음~ 스포일러를 하지 않는 주의다 보니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말을 아낄까 합니다. 다만, 영화를 한 번 보고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으면, 다시 한번 볼 것을 권하는 편인데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식으로 반복되는 이야기로 계속되는 시리즈가 만들어지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살짝은 아쉬웠지만, 괴담 유니버스가 만들어지길 조심스럽게 기대해봅니다.
EXT No. 3439
★
[팬카페][트위터][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