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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눈
딘 쿤츠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4월
평점 :
제목 : 어둠의 눈 The Eyes of Darkness, 1981
지음 : 딘 쿤츠
옮김 : 심연희
펴냄 : 다산책방
작성 : 2020.08.21.
“그래서 이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랑
무슨 상관이 있다는 건가요?”
-즉흥 감상-
안개가 가득한 공간에서 이목구비만 또렷하게 보이는 여인이 그려진 표지를 살짝 넘겨봅니다. 그러자 퇴근길에 죽은 지 1년이 된 아들이 자꾸만 보인다는 여인이 이야기의 바통을 받는데요. 아직 마음에 상처가 다 회복되지 못했으려니 애써 마음을 진정시킵니다. 하지만 날이 가면 갈수록 점점 심해지는 증상은, 급기야 폴터가이스트가 아닐까 싶은 기이한 현상으로 발전하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제가 좋아하는 작가가 ‘40년 전 코로나 19를 예견한 책’을 썼다고 하니, 어차피 구입을 하게 될 거 빨리 주문했는데요. 그동안 뭐가 그리 바빴는지, 이제야 감상문을 쓰게 되었는데요. 각설하고, 이 책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와 아무런 연관이 없었습니다. 물론 책을 팔기 위한 전략으로는 괜찮았을지 몰라도, 학창시절부터 함께해온 팬심에 적잖은 배신감을 선물 받고 말았는데요! 이거 너무한 거 아닙니까! 크핫핫핫핫!!
그래도 이렇게 책이 나와 준 것만 해도 다행 아니냐구요? 음~ 그러게 말입니다. 한때 고려원 출판사에서 나왔던 작가의 책을 다시 만난 기분이 들었는데요. 소설 ‘남편 The Husband, 2006’ 이후의 작품에서 더 이상 느껴보지 못한 즐거움과 그동안 그리웠던 짬뽕의 맛(?)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어딘가 어수선한기분이 들었던 건 과연 저뿐이었을지도 궁금해지는군요.
‘예언서’라는 말이 나올 정도면 그래도 뭔가 있어서 그런 거 아니겠냐구요? 음~ 중국 우한에서 망명한 과학자가 있었고, 그 사람이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연히 지역명이 일치한다는 것 말고는, 그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발생하고 있는 상황과의 연결점을 발견할 수 없었는데요. 지은이가 현재의 사태를 배경으로 후속편을 쓴다면 몰라도, 이번 책만으로는 40년 후를 예견한 작품이라는 언급은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그러니 예언서에 대한 나름의 논리를 완성한 분은 그 부분에 대해 따로 알려주셨으면 하는데요. ‘우한’에 대한 언급은 이야기의 말미에 해당하는 435쪽에 나오니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제목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사고로 죽었다고 생각되는 아이로부터의 메시지가 아닐까 싶은 초자연적 현상에서, 주인공이 느끼는 어떤 감각의 제목으로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 적어버렸다가는 스포일러가 되고 마니, 궁금한 분은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데요. 가능하면 책띠에 적혀있는 ‘40년 전 코로나 19를 예견한 책’이라는 멘트를 기억에서 지운 다음 이 작품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저처럼 배신감을 느끼고 싶지 않다면 말이지요! 크핫핫핫핫!!
그래서 아이는 살아 있었냐구요? 음~ 그 부분은 책을 통해 확인을 부탁드립니다. 힌트라도 살짝 적어보려 했지만, 어떻게 적든 스포일러로 이어지는 부분이라 말을 아낄까 싶은데요. 작가님, 이왕 필명으로 쓴 작품이 실명으로 책이 다시 나왔으니, 후속편 어떠신가요? 40년 전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로 말입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이번 책처럼, 지은이의 다른 미번역서도 국내에 정식으로 소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덤. 이 책은 ‘리 니콜스’라는 필명으로 처음 소개되었다고 하니, 혹시 오래전에 원서로 먼저 만났던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T No. 3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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