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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소옆집 - 말하면 다 현실이 되는
조윤민.김경민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7월
평점 :
제목 : 세탁소옆집-말하면 다 현실이 되는, 2020
지음 : 조윤민, 김경민
펴냄 : arte(아르테)
작성 : 2020.07.11.
“정말루요? 그래서 거기가 어디라구요?”
-즉흥 감상-
술병 모양의 건물을 중심으로 어딘가 무심한 듯 시크하게 즐기는 자의 모습을 보이는 두 여인이 그려진 노란색 표지를 살짝 넘겨봅니다. 그러자 두 작가에 대한 짧은 소개가 적혀 있는 책날개에 이어, 맥주구멍가게인 ‘세탁소옆집’이 만들어지고 운영되는 이야기가 정신없이 펼쳐지고 있었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왜 가게 이름이 ‘세탁소옆집’이냐구요? 음~ 제가 살고 있는 동네에도 ‘어제 그집’이라는 식당이 있다는 건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가게 이름을 짓기 위해 고민한 이야기가 함께 담겨 있었는데요. 제가 다 말하는 것보다는 책에서 그 내용을 확인해보는 건 어떨까 합니다. 두 주인장 나름의 고민이 함께한 가게 이름이니 말이지요! 크핫핫핫핫!!
작은 제목에 ‘말하면 다 현실이 되는’이라고 되어 있는데, 혹시 거기 로또 명당이냐구요? 음~ 글쎄요. 복권까지 판매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꿈을 꾸고 그것이 현실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저도 기회가 되는 ‘세탁소엽집’을 방문해 기를 받아보고 싶을 정도였는데요. 술을 가끔 마시기는 해도, 그것을 어떻게 즐기면 좋을지 잘 모르는 입장에서는, 막상 가도 민폐가 되는 건 아닐까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병뚜껑 수집가로서, 평소에 보기 힘든 다양한 맥주의 병뚜껑을 만나보고 싶군요.
책 속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있는 술집이냐구요? 음~ 저도 처음에는 비슷한 질문을 머릿속에 떠올렸습니다. 제가 살아가는 세상과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어딘가 다른 차원의 이야기를 읽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인데요. 우선은 진정하고 지도 서비스를 열어 검색해보니, 정말 금호동에 1호점이, 한남동에 2호점이 있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흐음. 문득 제가 일하는 곳에 작가분이자 창업자로 초대해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졌습니다.
책을 읽으며 다른 세상 이야기라는 기분이 들었는데, 저는 어떻게 받아들였을지 궁금하다구요? 음~ 아마 질문자분과 비슷한 심정이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여섯 번째 파트에 들어서면서는 뭔가 취한 듯 뜬구름 잡는 앞선 이야기에 비해 조금이지만 현실적인 부분이 나오고 있었는데요. ‘직장을 다니면서도 외부에서 뭔가 재미있는 일을 본업과 병행하는 것’을 의미하는 ‘사이드 허슬 Side Hustler’이라는 개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게 가능한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말았는데요. 흐음. 저도 언젠가 즐기는 자의 모습으로 일과 취미가 건강하게 공존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속삭여봅니다.
책은 재미있었냐구요? 음~ 제가 잘 알지 못했던 세상의 또 다른 모습을 맛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좋았습니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도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삶에 대한 다른 가능성을 꿈꿔볼 수 있었는데요. 혹시나 이 책을 읽다가 갈피를 잡지 못하겠다는 분이 있다면, 좋아하는 알코올음료와 함께 다시 읽어보실 것을 권해보고 싶어집니다. 때로는 그것이 도움이 될 때가 있으니 말이지요! 크핫핫핫핫!!
그럼, 최근에 우연히 구입한 ‘곰표 밀맥주’와 ‘플래티넘 흑당 밀키 스타우트’의 봉인을 풀 날을 기다리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는 분들은 또 어떤 술을 냉장고에 재워두고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덤. 표지에 적혀 있는 영어 ‘SayYup World’는 ‘세옆 월드’로, 세탁소옆집이라는 가게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작은 초대장으로 보면 되는 거죠? 조만간 찾아뵙겠습니다! 세이~엽!
EXT No. 3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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