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내일 Demain, 2015
감독 : 시릴 디옹, 멜라니 로랑
출연 : 멜라니 로랑, 시릴 디옹, 밴다나 시바, 제레미 리프킨, 피에르 라비 등
등급 : 전체 관람가
작성 : 2020.06.08.
“당신의 내일은 안녕하십니까?”
-즉흥 감상-
작품은 ‘인류의 종말’과 관련한 연구 발표에 대한 언급은 살짝, 아이들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한자리에 모인 사람들이 있었음을 밝히는데요. 미래는 물론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당장 닥쳐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립니다. 그리고 ‘농업’, ‘에너지’, ‘경제’, ‘민주주의’, ‘교육’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생각과 실험들을 영상으로 담고 있었는데…….
직장에서 행사가 있을 때마다 조금씩 봤던 작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업무시간에는 집중할 수가 없어서, 언젠가 기회가 되면 만나봐야겠다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요. 모처럼 다른 일정이 전혀 잡히지 않은 연휴를 마주하게 되었기에 그동안 미루고 있던 일을 몇 가지 처리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러던 중 이번 작품을 만나보았는데요. 음~ 결말이 살짝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이 보고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 작품이었다고 적어봅니다.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다큐냐구요? 음~ 글쎄요. 흥미로웠던 동시에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그중 가장 많이 떠올렸던 물음표는 ‘우리나라에는 적용해볼 수 있는 내용인가?’였는데요. [농업]에서는 ‘기업화된 농업과 텃밭’을, [에너지]에서는 ‘화석연료와 대체에너지’를, [경제]에서는 ‘돈의 의미와 지역화폐’를, [민주주의]는 ‘권력과 진정한 힘’을, [교육]에서는 ‘그런 방식도 있구나’를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 이야기까지는 그래도 흥미로웠지만, 남은 두 이야기는, 으흠, 살짝 약했습니다.
이 작품은 한번만 봐서는 이해하기 어려우니, 최소 두 번 이상 보라고 하던데 정말이냐구요? 음~ 2시간 동안 담아내기에는 너무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각 챕터의 이야기를 1시간 30분 분량으로 하여, 5부작으로 만들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싶었는데요. 그중에서도 [교육] 부분만큼은 ‘교육학’수업을 들었을 당시 봤던 영상들을 다시 보고 싶어졌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 궁금합니다.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공공연한 비밀’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전에는 그 풀이가 보이지 않지만, ‘모두 알고 있지만 그래도 비밀로 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으며, 비슷하게는 ‘암묵적 비밀’이라는 말을 대신 사용하는데요. 이번 작품을 보고 있으면 그동안 어깨너머로 들어왔던 이야기들을 인터뷰의 형식을 빌려 영상으로 담아내고 있었습니다. 다시 적어, 막연함에 약간의 명확함을 더해볼 수 있었는데요. 이번 작품을 발판으로 해서, 우리가 살아가는 미래로의 삶에 대한 고민의 기록을 찾아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번 작품에 ‘질병’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냐구요? 음~ 아쉽게도 이 작품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이전에 만들어졌습니다. 그렇다보니 다큐멘터리가 만들어질 당시에 고민되는 내용을 나름의 논리로 구성한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혹시나 두 번째 이야기가 나온다면 개정판으로 질문하신 것과 같이 ‘질병’에 관한 내용이 더 추가되지 않을까 상상해봅니다.
그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또 어떤 것을 생각하고 준비해야 할지 생각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혹시 함께 보면 좋은 다른 작품을 떠올린 분이 있다면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덤. 원제목인 ‘Demain’은 프랑스어로 ‘내일, 곧, 장차, 가까운 장래에’로 풀이됩니다.
EXT No. 3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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