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멋진 징조들 Good Omens, 2019
원작 : 테리 프래쳇, 닐 게이먼-소설 ‘멋진 징조들 GOOD OMENS, 1990’
편성 : 미국 Amazon
출연 : 마이클 쉰, 데이비드 테넌트, 베네딕트 컴버배치, 프란시스 맥도맨드, 브라이언 콕스 등
등급 : TV-MA
작성 : 2020.06.03.
“살다 보면 그럴 수도 있는 거지, 암!”
-즉흥 감상-
작품은 ‘아마겟돈을 일으키는 건 위험하니 집에서 따라 하지 말 것’이라는 ‘어린이들을 향한 경고’의 메시지는 살짝, 우주 창조에 관한 다양한 이론을 압축해서 보여주는 화면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에덴동산에서 있었던 작은 사건 사고에 대한 건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현재로부터 11년 전’으로 시간을 돌리는데요. 인류를 멸망시킬 운명을 가진 아이의 성장을 둘러싼, 보이지 않는 힘의 대립이 다소 혼란스럽게 진행되는데…….
이거 원작이 따로 있었냐구요? 네. 그러니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셨다면 서점이나 가까운 도서관을 통해 한번 만나보실 것을 권해보는데요. 지금까지 쓴 감상문을 보니 10년 전에 만난 것으로 되어 있어서 설마 또 절판인가 싶었는데, 뜻하지 않은 광고효과와 함께 작년에 개정판이 나온 것을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뜻하지 않은 광고효과’가 어떤 걸 말하는 것인지 궁금하다구요? 음~ 이번 작품의 제목과 함께 ‘넷플릭스’를 검색해보면 뉴스기사를 발견할 수 있는데요. 이 작품이 신성모독을 했다는 이유로, 미국 기독교 단체가 이번 작품과 관련이 없는 넷플릭스를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벌였다는 내용입니다. 사실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제작한 것인데 말이지요! 크핫핫핫핫!!
원작과 비교하면 어땠냐구요? 음~ 그게 말입니다. 책을 나름 재미있게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10년 전에 읽어서인지 어떤 내용이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았습니다. 그저 소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2005’와 비슷한 기분으로 만났었고, 어마 무시할 정도의 사건이 황당하게 마침표 찍혔다는 막연함만이 남아 있을 분이었는데요. 최근 두 작품을 만나본 분께 감상을 물어보고 싶습니다.
드라마는 재미있었냐구요? 음~ 살짝 아쉬웠지만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영드 ‘닥터 후 Doctor Who 시리즈’를 통해 각인되었던 ‘데이비드 테넌트’를 다시 만나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좋았지만, ‘천사와 악마’의 등장 부분은 생각보다 어색했는데요. 당연히 초월적인 존재이기게 인간과 비교하면 위화감이 드는 거야 당연할지 몰라도, 뭔가 이건 조금 아닌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인간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천사와 악마’라는 설정은 미드 ‘수퍼내추럴 Supernatural 시리즈’가 더 멋지게 연출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보는군요.
이번 작품과 비슷한 설정을 가진 영화가 있었지 않냐구요? 음~ 질문자분이 그동안 어떤 작품들을 만나왔을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영화 ‘작은 사탄 Little Evil, 2017’을 떠올려볼 수 있었습니다. 그 작품에서도 평범함과는 다른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아이가 나오는데요. 궁금한 분은 한번 도전해보실 것을 권해봅니다. 그리고 또 다른 비슷한 내용의 작품을 알고 있는 분이 있다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이 작품에서의 ‘신성모독’은 어떤 부분이냐구요? 음~ 글쎄요. 이 작품에서 언급한 것보다 훨씬 지독한 내용을 담은 작품이 얼마나 많은데, 이 작품만 서명운동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까 싶었습니다. 그만큼 이 작품을 만만하게 생각한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합니다.
그럼, 미드 ‘체르노빌 Chernobyl, 2019’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다들 안녕하신가요?
EXT No. 3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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