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내일은 실험왕 17 을 읽고

내일은 실험왕 17 - 자극과 반응의 대결 ㅣ 내일은 실험왕 17
곰돌이 co. 지음, 홍종현 그림, 박완규 외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5월

제목 : 내일은 실험왕 17-자극과 반응의 대결, 2011

지음 : 곰돌이 co.

그림 : 홍종현

펴냄 : 아이세움

작성 : 2020.03.26.

“아 진짜 학생한테 뭐 하는 짓입니까!”

-즉흥 감상-

  무대에서 마술공연을 하고 있는 ‘범우주’, ‘강원소’, ‘나란이’, ‘하지만’, ‘김초롱’, ‘새벽초 태권도부 주장’이 그려진 표지를 살짝 넘겨봅니다. 그러자 실험 교실 친구인 아영이를 만나는 란이에 대한 건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에릭’이 포함되어 있는 ‘한별초’와 ‘들꽃초’의 ‘에너지의 운명’이라는 주제로 실험 대결이 펼쳐지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학생들끼리 치고받는 거야 어느 정도 이해는 하지만, 이번에는 앞선 이야기의 시작과 마지막에서 음모를 꾸미는 듯한 태양초 교장이 한 건 하고 마는데요. 오히려 태양초 실험반의 ‘허홍’이 그걸 막으려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식물의 대결’이라는 작은 제목이 붙은 18권에서도 교장의 음모가 준비되어있는 분위기였는데요. 아무리 만화적 설정이라고 해도 이건 좀 아닌 것 같다는 마음에 위의 즉흥 감상을 적은 것입니다.

  도대체 태양초 교장이 이번 책에서 무슨 짓을 했는지 알려달라구요? 음~ 그 부분에 대해 적어버리면 스포일러가 되고 마니, 궁금한 분은 책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18권부터 우주의 헤어스타일이 변한 이유가 궁금했는데, 이번 책에서 그 진실을 알게 되었다고 살짝 적어보는군요! 크핫핫핫핫!!

  이번 책에는 어떤 부록이 함께하고 있었냐구요? ‘잔상효과를 이용한 애니메이션 만들기 실험 키트’가 들어 있었습니다. 손잡이, 회전판, 원통 몸체, 세 명의 캐릭터가 그려진 각각의 종이 필름, 연필이 동봉되어 있었고, 연필깎이는 개인이 준비해줄 것이 적혀 있었는데요. 처음에는 부록의 내용을 이해할 수 없었는데, 시신경과 뇌가 보이는 자극과 반응의 결과물 중 하나인 ‘잔상효과’에 대해 설명하기 위한 장치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이왕 이걸 부록으로 넣어 줄 거면 책의 본문에도 나왔으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리고 제가 열어본 실험 키트에는 민무늬 색연필이 들어있었지만, 책에서는 내일은 실험왕 연필이 사진으로 찍혀있었는데요. 제가 만일 내일은 실험왕의 팬이었다면 살짝 실망하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크핫핫핫핫!!

  보통 저런 대회에 나가면 주제를 하나 던져주고 그에 맞는 걸 하게 하냐구요? 음~ 전부 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고등학생일 당시 참여했던 만화 그리기 대화에서는 주어진 주제로 만화를 그리게 했습니다. 그리고 서울에 있는 모 대학교에서 ‘앙숙’에 대해 만화로 그렸던 것이, 제가 참여했던 마지막 대회였는데요. 그거야 어찌 되었건, 현재 진행되는 학생 대상의 대회는 어떤 모습일지, 혹시 알려주실 분 있으면 손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책은 재미있었냐구요? 음~ 네 명의 관계에 진전이 있는 듯하면서도 다시 뒤틀기 시작하는 것이, 연속극을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나마 아직은 아침드라마처럼 진행되지는 않았으니, 조카들의 성장을 보는 기분으로 즐기고 있는 중인데요. 어느 정도 정리되었다고 생각했던 관계가 또 다른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설정이 살짝 걱정되는군요! 크핫핫핫핫!!

  그럼, 1박 2일 동안의 과학 캠프에서 벌어질 일과 새벽초 실험반 지도 교사인 ‘가설’의 과거가 어떤 식으로 연출될지 궁금하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뭔가 큰일이 날 것 같은 분위기지만, 스포일러는 참아주시기 바립니다!

  덤. 영화감독 ‘스튜어트 고든’이 별세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한동안은 그를 기리기 위한 영화 이어달리기를 해볼까 합니다.

EXT No. 3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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