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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 배우는 만화 ㅣ 돌베개 그래픽노블 & 논픽션 시리즈 만화경
핑크복어 지음 / 돌베개 / 2020년 1월
평점 :
제목 : 수화 배우는 만화, 2020
지음 : 핑크복어
펴냄 : 돌베개
작성 : 2020.03.08.
“나도 언젠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만화로 그려낼 수 있기를.”
-즉흥 감상-
개와 고양이 그리고 두 사람이 같은 손 모양을 하고 있는 표지를 살짝 넘겨봅니다. 그러자 지은이에 대한 짧은 소개는 살짝, 이 책에 대한 ‘추천하는 글’로 시작의 장이 열리는데요. 별다른 장애가 없는 ‘청인’의 입장으로, 어떻게 ‘수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수어를 익히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에 대해 하나둘씩 이야기보따리를 풀고 있었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아는 분만 아는 이야기로, 한때나마 만화가를 꿈꿨고 나름의 소박한 연재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일상에 치이는 기분으로 취미 활동을 해보는 것도 벅찬데요. 그럼에도 ‘손으로 만화 그리는 모임’을 만들어 다시 그려보려는 요즘, 이 책을 만나 생각한 것을 즉흥 감상으로 적은 것입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이렇게 멋진, 제 이름이 적힌 책을 만들어보고 싶군요! 크핫핫핫핫!!
책은 재미있었냐구요? 음~ 좋았습니다. ‘장애’라는 것이 다양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고, 그중에서도 ‘시각장애’와 관련하여 일해본 적이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다른 분의 경험을 통해 ‘청각장애’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자주 보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과 관련된 영상을 통해서가 아니면, 제가 살아가는 현실 속에서 아직 수어를 하는 분을 만난 기억이 없는데요. 언젠가 이런 분들을 만나기 위해 저도 공부를 해야 하는 건 아닐까 잠시 고민을 했다는 건 비밀입니다! 크핫핫핫핫!!
‘수어’가 아니라 ‘수화’ 아니냐구요? 음~ 처음에는 오랜 시간 ‘유모차’라고 부르던 걸 ‘유아차’라고 부르자고 하는 것처럼, 시대의 흐름에 따라 명칭을 바꾼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책의 본편이 시작되기 전에 있는 ‘일러두기’를 통해 ‘수어’가 ‘수화 언어’를 줄인 말임을 알게 되었는데요. 혹시 제가 다르게 받아들인 것 같다고 생각한 분은, 명확한 설명을 부탁드려봅니다.
이 책 한 권이면 수어의 마스터가 될 수 있는 거냐구요? 음~ 그럴 리가요. 점자타자기를 매일 같이 2년 가까이 사용했던 저도, 몇 년의 공백기를 가지면서 거의 사용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버렸는데요. 이 책을 통해 당장은 수어를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할지라도, 그것을 활용할 수 없다면, 아쉽게도 금방 잊혀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무리 익히면 좋을 것 같은 스킬이라도, 그것을 사용할 일이 없다면 잊어버리는 건 순식간인 것처럼 말이지요. 그래도 새로운 배움을 찾는 분이 있다면, 수어에 한 번 도전해보시겠습니까?
이거 웹툰으로 연재 되었던 거로 알고 있는데, 책은 읽기 괜찮았냐구요? 음~ 공개되어 있는 4화 분량 말고는 전부 비공개 처리 되어, 원본과의 비교는 초반만 가능했습니다. 아무튼, 웹툰이 책으로 변했다고 해도 읽는데 크게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았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 궁금해집니다.
혹시 작가님의 다른 작품이 있다면 알려달라구요? 음~ 공개된 메일주소로 블로그를 찾아 들어가 봤지만, 비공개 처리되어있는지 아무런 내용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웹툰 플랫폼에서 작가님의 이름을 넣어보았지만 검색되는 것이 없었는데요. 혹시 이 부분에 대해 정보를 알고 있는 분이 있다면,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다른 것보다 ‘그냥 배우고 싶어서’ 수어를 배우게 되었다는 지은이의 말이 가장 와 닿았습니다. ‘왜 봉사 활동을 하느냐’는 친구의 질문에 ‘그냥 하고 싶어서’라고 답을 했지만, 도저히 받아들이지 못하던 표정이 자꾸 떠올라서 말이지요! 크핫핫핫핫!!
TEXT No. 3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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