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더 룸 The Room , 2019
감독 : 크리스티안 볼크만
출연 : 올가 쿠릴렌코, 케빈 얀센스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20.02.23.
“당신의 소망은 무엇입니까? 비록 그것이 덧없는 것일지라도.”
-즉흥 감상-
영화는 낡아 빠진 집에 이사를 왔지만 그래도 행복하게 보이는 남녀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그들의 직업이 각각 화가와 번역가라는 것은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수리하는데요. 정리를 하던 중 벽지에 가려 숨겨진 문을 발견하고, 문 너머의 방은 예상을 뛰어넘는 무엇인가를 준비한 상태로 부부를 반기고 있었는데…….
뭔가 기억하고 있던 것과는 다른 내용 같다구요? 음~ 혹시 영화 ‘룸 Room, 2015’의 감상문을 기대하셨다면, 이번 작품은 제목만 거의 같은 다른 영화임을 밝힙니다. 하지만 제목이 같은 영화들은 많이 있으니, 언젠가 같은 제목의 다른 영화들의 감상문을 따로 묶어 봐도 재미있을 것 같군요.
도대체 방 안에 무엇이 있었기에 그렇게 분위기를 잡고 있는거냐구요? 음~ 다른 분들은 또 어떤 작품을 떠올리셨을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스티븐 킹의 소설 ‘캐슬록의 비밀 Needful Things, 1991’과 그것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 ‘욕망을 파는 집 Needful Things, 1993’을 떠올리며 만났는데요. 그렇다고 숨겨진 방 안에 ‘진’과 같은 초자연적 존재는 없었는데, 과연 그 안에 무엇이 있었는지는 작품을 통해 확인해주셨으면 합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 음~ ‘한 달 뒤’의 상황 빼고는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신성불가침한 존재라는 소재를 통해 터부시되는 선택을 강요당하는 설정 속에서 그려나가는 고뇌가 인상적이었는데요. 그런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견인장치용으로 나온 영상은, 으흠. 꼭 연출할 필요가 있었나 싶었습니다. 후속편도 안 만들어 줄 것 같은데 말이지요! 크핫핫핫핫!!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아무리 거짓말 같은 소망이라도 실재로 이뤄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일단 뭐니 뭐니 해도 머니(MONEY)라구요? 모든 현실에는 나름의 이유와 대가가 따라오기 마련이라구요? 영원히 살 것도 아닌 인생, 일단 무한의 즐거움을 만끽할 것이라구요? 으흠. 다양한 의견 감사합니다. 이번 작품에서의 주인공 커플은 즐기고 또 즐겼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즐길 거리가 없자 그동안 포기하고 있던 것을 소망하는데요. 그때를 시작으로 그들은 ‘소망의 대가’에 대해 알게 됩니다. 하지만 그것에 대해 적어버렸다가는 스포일러가 되고 마니, 궁금한 분은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데요. 문득 ‘무소유’에 대해 떠올려 볼 수 있었습니다.
집에 문제가 있을 경우 그것을 판매한 사람이 사전에 알려주거나, 앞으로 살게 될 집이 있으면 그동안의 사연을 미리 알아보는 것이 상식 아니냐구요? 음~ 그러게 말입니다.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사 오고 난 다음에야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되는 것이, ‘하우스 호러 무비’의 기본 장치에 해당하다보니 그러려니 하고 있었는데요. 현실적인 부분에 대해 따기지 시작하면 끝도 없는 지적이 나올 것이니, 정신건강을 위해서라도 그냥 즐기실 것을 권해봅니다.
영화의 마지막에서 주인공 커플이 악몽의 공간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한 것 맞냐구요? 음~ 글쎄요. 열린 결말 비슷하게 마침표가 찍혔다가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혹시나 이 부분에 대해 멋진 해석을 해주실 분 있으면 손들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개인적으로 작품에서와 같은 방이 있다면, 어떤 소원을 빌어볼지 행복한 상상의 시간을 가져보며 꿈나라로 떠나보겠습니다.
TEXT No. 3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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