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돌이킬 수 없는
가스파 노에 감독, 모니카 벨루치 외 출연 / 에스엠스크린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 돌이킬 수 없는 Irreversible, 2002
감독 : 가스파 노에
출연 : 모니카 벨루치, 뱅상 카셀, 알베르 뒤퐁텔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20.02.23.
“…하지만 돌이키고 싶은.”
-즉흥 감상-
영화는 엔딩크레딧은 살짝, 노인과 다른 한 남자의 시간에 대한 대화도 일단 옆으로 밀어두고, 빙글 빙글 돌아가는 화면으로 퇴폐적인 나이트클럽에서 벌어지는 폭력과 살인현장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조금씩 시간을 앞으로 돌려,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를 보여주는데…….
이것이 바로 그 ‘모니카 벨루치 누님’에게 정신적 트라우마를 안겨준 문제의 작품이냐구요? 으흠. 그렇다고 합니다. 그동안은 ‘끔찍한 9분’의 영상이 담긴 어떤 작품으로만 알고 있었는데요. 마침내 부분적인 영상과 소문만으로 알고 있던 작품을 풀 버전으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전체 영상으로 만나본 작품은 어땠냐구요? 음~ 영화 ‘메멘토 Memento, 2000’를 떠올리며 만났습니다. 하지만 ‘메멘토’처럼 영화가 다 끝난 다음, 이야기를 순서대로 재정리해 다시 보여주지는 않았는데요. 네? 그런 영화의 구성에 대해 물어본 것이 아니라, 어떤 느낌이었는지가 궁금했던 거라구요? 으흠. 그냥, 뭐,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에 존재하는 어둡고 끔찍한 부분에 대해, 멀미가 날 정도로 화면을 돌려가며 이야기를 건네고 있었는데요. 문장으로 분위기를 설명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으니, 궁금한 분은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영화 ‘아이 스탠드 얼론 I Stand Alone, Seul contre tous, 1998과 세계관을 공유한다고 하던데, 그 작품은 어떤지 궁금하다구요? 음~ 저도 궁금합니다. 하지만 일부러 찾아서 보고 싶다는 기분은 들지 않는데요. 언젠가 감독의 다른 작품을 이어달리고 싶다는 기분이 든다면 한번 도전해보겠습니다.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안 본 눈 삽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번역 제목은 ‘돌이킬 수 없는’이라고 되어 있지만, 영화를 보고 느낀 점은 ‘안 본 것으로 하고 싶다.’였는데요. 제목과 함께 느낌을 맞추고 싶다는 생각에 위의 즉흥 감상을 적은 것입니다.
원제목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Irreversible’을 사전에서 찾아보니 ‘이전 상태로 되돌릴 수 없는’이라고 하는데요. ‘Irreversible’을 소리 나는 대로 적으면 ‘일리벌스블’이 되지만, 뭔가 발음이 어려울 것 같아 번역한 내용을 제목으로 사용한 것 같습니다. 이미 결과를 알고 있는 상태에서 앞선 과정을 돌이켜보는, 그러면서 바꿀 수 없는 미래에 대한 안타까움을 제목으로 채택한 것이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물론 이것은 개인적인 생각이니, 다른 멋진 해석이 가능한 분은 손을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이 작품이 ‘사실같이 과한 노출과 연출’로 말이 많은 걸로 이야기를 들었는데, 제가 보이게는 어땠냐구요? 음~ 호기심에 찾아서 한 번 보는 거야 말리지는 않겠지만, 추천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영화에 대한 뒷이야기는 일단 영화를 먼저 본 다음 읽어보실 것을 권해보는데요. 그저 영화에서의 일이 저의 현실에서 벌어지는 일이 아니기를 바랄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정의는 실현되냐구요? 음~ 글쎄요. 이 부분은 스포일러에 해당하다보니 답을 드릴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힌트를 드리자면 제목이 곧 내용입니다. 크핫핫핫핫!!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감독님, 나빠요!
TEXT No. 3383
★
[팬카페][트위터][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