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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나이브스 아웃 Knives Out, 2019
감독 : 라이언 존슨
출연 : 다니엘 크레이그, 크리스 에반스, 아나 디 아르마스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19.01.09.
“사람은 모두 거짓말을 한다.”
-즉흥 감상-
영화는 낙엽 위로 피어오르는 안개를 가르며 신나게 질주하는 개 두 마리의 모습은 살짝, 아침 식사를 준비한 가정부가 집주인의 시체를 발견하는군요. 일주일 후. 이번에는 집주인의 간병인이 이야기의 바통을 받는데요. 자살처럼 보이는 사건에 미심쩍은 부분이 있으니 경찰이 물어볼 것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유언장 발표를 중심으로, 상황은 점점 이상하게 돌아갈 뿐이었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다구요? 예고편과 함께 ‘Knives Out’라는 제목을 보고 있으니, 칼로 만든 장식물이 보이기에 그걸 뽑아든 사람들이 서로 죽이려고 하는 내용인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진행되지 않기에 사전에서 찾아보니 ‘The knives are out’이 나오고, ‘아주 험악한 분위기다, 양자가 서로 적의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라고 하는데요. 음~ 과연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그런 내용’이라는 게 무슨 말이냐구요? 간추림에도 언급한 ‘유언장 발표’에 대해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어떤 내용을 상상하시나요? 유언장의 내용을 받아들이지 못한 사람들이 불러일으킨 광기? 아니면 유언장의 내용을 조작하기 위한 고도의 심리게임? 그것도 아니라면 유언장을 통해 얻은 절대 권력으로 집안을 뒤집는 이야기? 그밖에도 다양한 가능성을 생각하실 듯 한데, 아마 예상한 내용과 거의 비슷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라 적어보는데요. 여기서 정답을 적어버렸다가는 스포일러가 되니, 궁금한 분은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예상 그대로 진행되는 기분에 살짝 지루했지만, 결말에서 나름의 반전이 준비되어 있었다고만 적어보는군요.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다른 분은 어떠셨을지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는 이번 영화를 보며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인 ‘가가형사 시리즈’를 떠올리고 있었는데요. 처음부터 범인이 누구인지를 알려주는 장면은 물론, 배경에 녹아들어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사설탐정이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신경 쓰고 있지 않은 동안 원작에 해당하는 소설이 나왔나 싶었지만, 그건 또 아니었는데요. 아무튼, 거짓말을 안 할 것 같은 인물까지 거짓말을 하고 있는 모습을 통해 위의 즉흥 감상을 적어보았습니다.
이거 탐정물이었냐구요? 음~ 탐정이 나오고, 모든 사건의 진실을 찾아내기는 하지만, 그가 주인공은 아니었습니다. 솔직히 유명한 배우에게 왜 그런 이상한 연기를 시켰는지가 더 의문이었는데요. 현재 제임스 본드를 열연중인 ‘다니엘 크레이그’가 나온다기에 하드보일드 스타일의 추리물일줄 알았는데, 진지하게 개그를 하고 있는 모습이 충격이었다고 적어봅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 음~ 한번은 볼만하다고 받아들였습니다. 전반적으로는 고전 추리극을 보는 기분이었지만, 시공간적 배경이 현대라는 점에서 인상적이었는데요. 조마조마한 줄타기 같은 기분에서 이어지는 지루함에 허를 찌르는 결말까지, 제법 괜찮았습니다. 그러니 궁금한 분은 영화관에서 내려가기 전에 대형 스크린으로 한번 만나보시는 건 어떨까 하는군요.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어디 막대한 유산을 가족도 아닌 저에게 물려주실 분 있으면 손들어주시기 바랍니다! 크핫핫핫핫!!
덤. 드디어 소설 ‘해리 포터 Harry Potter 시리즈’를 7부까지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8부는 꼭 안 읽어봐도 괜찮은 거죠?
TEXT No. 3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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