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핑크 플로이드의 벽
알란 파커 감독, 밥 겔도프 (Bob Geldof) 외 출연 / 에이스필름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 핑크 플로이드의 더 월 Pink Floyd: The Wall, 1982
감독 : 앨런 파커
출연 : 밥 젤도프, 크리스틴 하그리브즈, 제임스 로렌슨, 엘리너 데이비드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9.01.05.
“당신의 상처는 어떤 모습인가?
돌고 도는 순환의 고리에서,”
-즉흥 감상-
영화는 점점 밝아지는 복도 끝에서 청소하는 분, 전쟁터에서 각오를 다지는 남자, 호텔 방안에서 맥이 풀린 모습으로 가만히 앉아 있는 다른 남자, 그리고 ‘핑키’라는 이름을 가진 소년의 성장기를 교차하는 걸로 시작의 문을 여는데요. 알고 보니 전쟁터에서 전방의 지휘관으로 활약하다 사망한 남자가 소년의 아빠였고, 아빠를 잃은 소년은 성장해 유명한 가수가 되었지만, 그 과정에서 받은 마음의 상처로 인해 폐인이나 다름없는 나날을 보이고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뭔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른 내용의 간추림 같다구요? 음~ 그럴 수도 있습니다. 저처럼 오랜 시간의 공백을 두고 이 작품을 다시 만나셨다면 말이지요. 아무튼, 대학교에 다닐 때 처음 알게 되었다가 충격을 안겨준 작품을 다시 만나보며, 그동안 감수성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는데요. 처음 이 작품을 만났을 때는 충격 그 자체였지만, 다시 만나면서는 조금 지루했었다는 건 비밀입니다! 크핫핫핫핫!!
이 작품은 ‘핑크 플로이드’라는 사람의 전기 영화 같은 거냐구요? 음~ 저도 처음에는 그런 건가 싶었는데, 확인해보니 아니었습니다. ‘핑크 플로이드’란 ‘1965년 런던에서 결성된 영국 록 밴드’라고 하는데요. 아무래도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을 ‘핑키’라고 부르는 것에서 발생한 오해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영화도 ‘맘마미아! Mamma Mia!, 2008’처럼 뮤지컬 영화로 만들어져있냐구요? 음~ ‘맘마미아!’일 경우에는 한편의 영화를 보듯 진행되었다면, 이번 작품은 1시간 40분에 가까운 뮤직비디오를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특히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려는 장면과 무너져 내리는 정신세계를 표현하기 위함이었는지, 특수 분장과 애니메이션까지 함께하고 있다 보니 그렇게 받아들인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분은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보실 것을 권해봅니다.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이야기가 가진 시간의 흐름으로 보면 소년의 성장기를 보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끊임없이 순환하며, 각각의 시대가 가진 벽을 계속해서 허물어가는 모습을 보는 듯했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또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 궁금해집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 음~ 추억을 다시 꺼내본 영화였다 보니, 당시에는 몰랐던 부분을 재발견하는 기분이었습니다. 막연하게나마 기억하고 있던 부분은 아이들에게 가면을 씌워 어디론가 이동시키더니 다짐육으로 만드는 장면과 꽃과 꽃이 서로 물고 뜯는 장면이 야했다는 것 정도였는데요. 이렇게 다시 만나면서 전체영상을 보고 있으니, 감회가 새로웠다고만 적어봅니다.
이렇게 상식이 부족한 감상문은 처음 본다구요? 음~ 뭐 어떻습니까. 한 사람이 이 세상의 모든 지식을 알고 있다면 그건 ‘신’이라 불려야지요. 사람마다 살아온 인생과 그만큼의 경험이 다르니 모르는 것도 있는 법인데요. 이번 기회를 통해 작은 것이나마 지식의 조각이 하나 더 생겼다는 점에서 만족해볼까 합니다. 그러니 제가 모르는 또 다른 정보가 있다면, 따로 알려주셨으면 하는군요.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이전 작품을 만나고 있자니, 추억의 명작 중에 아직 감상문을 쓰지 않은 작품이 있으면, 하나둘씩 찾아보고 싶어졌습니다! 크핫핫핫핫!!
TEXT No. 3338
★
[팬카페][트위터][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