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인사대전 人蛇大战 Calamity of Snakes, 1982
감독 : Chi Chang
출연 : Yun-Peng Hsiang, Yuen Kao, Ping Ou Wei 등
등급 : R
작성 : 2020.01.02.
“과거에는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즉흥 감상-
영화는 붉은색과 푸른색으로 그려내는 뱀의 실루엣은 살짝, 뱀의 습격을 당하는 악몽에서 깨어나는 여인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한편 공사현장에 도착한 사장이 현장 담당자에게 일정을 앞당기라고 지시를 내리는데요. 기초공사를 하던 중 뱀이 엄청나게 나오자 한바탕 난리가 납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공사기간동안 뱀이 나와 사람을 해치자, 그들은 뱀 전문가를 초빙해 상황을 해결하려 하지만…….
이거 얼마 전에 감상문을 쓰지 않았냐구요? 음~ 그건 ‘호러타임즈 상영회’에서 만난 한국판이고, 이번에는 홍콩판입니다. 당장 인터넷에 있는 건 제목이 ‘Calamity Of Snakes’이고, 자체자막으로 일본어가 보이며, 언어는 영어로 되어 있는 걸 발견 했는데요. 정식 수출판은 또 어떤 식으로 구성되어 있었을지 궁금합니다.
이미 한국판으로 봤다면서 왜 홍콩판을 다시 보고 감상문을 쓰는 거냐구요? 음~ 처음에는 둘 다 같은 내용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상영회 당시 전반적으로는 비슷하지만, 몇몇 부분에서 차이가 난다는 언급을 듣고 호기심에 만나보았는데요. 뚜껑을 열어보니 몇 가지 설정 변화로 다른 작품처럼 느껴지는 마법(?)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부분을 적어버렸다가는 감상에 방해가 될 것 같으니, 궁금한 분은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군요.
한국판은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가 않는데, 힌트라도 살짝 주면 안되겠냐구요? 으흠. 알겠습니다. 한국판은 홍콩에서 한국으로 도망치듯 비행기로 날아온 커플의 과거 회상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는 반면, 홍콩판은 악몽을 꾸는 여인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악몽을 꾸는 사람도, 뱀 전문가의 첫 등장 또한 달랐습니다. 또한 주인공 남녀의 상황과 관계도 달랐는데요. 전반적인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았으니, 자세한 비교는 질문자분의 영화 탐색 능력에 행운을 빌어봅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 음~ 이미 다 아는 내용을 이번에는 한국어가 아닌 영어로 듣고 있으니, 영어공부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편집방식에 따라 다른 영화처럼 느껴지는 기분이 신선했는데요. 모임에 나가지 못했으면 그냥 어쩌다 소문만 들었을 작품을, 이렇게 실제로 만나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쾌감까지 느껴버렸습니다! 크핫핫핫핫!!
진정하고 제목의 의미를 알려달라구요? 한자제목인 ‘人蛇大战’을 번역하면 ‘사람과 뱀의 싸움’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영어제목인 ‘Calamity of Snakes’을 번역하면 ‘뱀의 재앙’이 되겠는데요. 비록 중간에 뱀과 사람이 격투기(?)를 벌이는 장면이 나오기는 하지만, 내용으로 보면 ‘뱀의 재앙’이 더 맞아 보이긴 합니다.
한국판과 홍콩판 중 더 마음에 드는 건 어떤 거냐구요? 음~ 둘 다 나름의 매력이 있기에 뭐가 더 좋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대신 하나의 작품을 국가별로 관점을 다르게 해서 만들어진 영화가 있어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예로 들면 다양한 국적의 인물들이 나오되, 상영되는 국가에 따라 주인공을 다르게 하자는 의견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드래곤볼 모으듯 하나로 모으면, 제작진으로부터 선물도 받아보고 말이지요! 크핫핫핫핫!!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다음 상영회 때는 또 어떤 작품을 만날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TEXT No. 3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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