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숲의 좀비 마을
최영희 지음 / 크레용하우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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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검은 숲의 좀비 마을, 2019

지음 최영희

펴냄 크레용하우스

작성 : 2019.12.14.


그래서 두 번째 이야기는 언제 내주실 건가요?”

-즉흥 감상-

  

  초승달이 떠있는 어느 날 밤울창한 숲 가운데 있는 불이 켜진 집과 그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사람 형태의 그림자를 몰래 지켜보고 있는 세 사람이 그려진 표지를 살짝 넘겨봅니다그러자 이새임이라는 사람이 쓴 검은 숲의 그레텔이라는 시는 살짝 옆으로 밀어두고엄마 아빠와 함께 먼 길을 차로 달리고 있는 두 아이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넘기는데요태어나서 처음 와보는하지만 그동안 엄마를 통해 들었던 것과는 다른 이상한 마을에 남겨지는데…….

  

  이미 검은 숲의 그레텔이라는 시라는 언급에서부터 이 작품은 안 봐도 비디오가 된다구요와우그렇군요그래서 어떤 내용이 펼쳐질 것 같은가요동화 헨젤과 그레텔의 조금 변형된 버전아니면 성인을 위한 동화버전그것도 아니라면 두 아이가 주인공인 만큼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약간의 각색을 더한 심화버전저도 그런 비슷한 생각을 하며 감상을 시작했는데요호오무엇을 상상하셨든 그것과는 다른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라고 적어봅니다크핫핫핫핫!!

  

  그건 그렇고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이야기의 마침표에 도착하자 일말의 희망이 발생합니다하지만 그것이 소재로 나온 이상그런 상황이 희망 고문(?)’으로 발전될 가능성 또한 상상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작가님이어지는 이야기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그것이 무엇인지 알려달라구요설마 제목에 적혀있는 좀비가 정말 나오는 거냐구요좀비라고 불리는 것들이 나옵니다물론 이 작품에서는 조금 다른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지만죽어도 죽은 것이 아닌살아있는 생물의 피와 살점을 탐하는 괴물들이 나오는데요여기에서 그것들에 대해 적었다가는 감상에 방해가 될 수 있으니궁금한 분은 직접 책을 통해 그들의 모습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책은 재미있냐구요영화 더 비지트 The Visit, 2015’에 좀비물을 더한 기분으로 즐겨볼 수 있었습니다하지만 아이들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접하다보니 답답한 기분이 없지 않았는데요그럼에도 영화로 만들어져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하지만 두 주인공이 미성년자이니영화가 설정상의 연령 그대로 만들어진다면 본인들이 출연한 영화가 개봉해도 당장 보기 힘들 거라는 상상을 잠시 했는데요그만큼 영상으로 만들어질 경우 상당히 잔인한 액션이 이야기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책에 피와 살점이 튀기면 어떡하라는 거냐구요글쎄요성인이 되어 어릴 적 읽었던 동화들을 보면그 당시에는 재미있었는데 지금 보서는 끔찍한 이야기들이 많습니다그런 관점에서는 이번 작품 또한 성인이기에 잔혹하게 느껴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과연 어린 친구들이 이 책을 읽으면또 어떻게 감상할지 궁금해집니다.

  

  보통 좀비물이라고 하면 사회적 메시지도 함께 담겨있는 것이 전통인데이 작품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었냐구요글쎄요그게 핵심인데 그걸 적어버렸다가는 저는 스포일러쟁이가 됩니다그러니 그 부분은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데요익숙하면서도 어딘가 익숙하지 않은 이야기이불 속에서 귤을 까먹으며 만나볼 것을 권해보는군요.

  

  그럼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기회가 되는대로 지은이의 다른 책도 만나보고 싶습니다.


TEXT No. 3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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