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마레비토 稀人, Marebito, 2004
감독 : 시미즈 다카시
출연 : 츠카모토 신야, 미야시타 토모미 등
등급 : R
작성 : 2019.12.07.
“공포 또한 그것을 대하는 사람마다 입장이 다를 것이니”
-즉흥 감상-
영화는 심하게 흔들리는 기록 영상의 끝에서, 공포를 추적하는 프리랜서 카메라맨임을 자신을 밝히는 남자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기록한 것 중 지하철에서 기이한 방식으로 자살한 남자에게 관심을 보이는데요. 그 남자가 마주했을 미지의 공포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쇠사슬에 묶여 있는 전라의 여인을 발견하고 집으로 데려옵니다. 하지만 피 말고는 아무것도 먹질 않는 여인과 동거하면서, 그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로부터 전화를 받기 시작하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다구요? 드물 희稀에 사림 인人으로, 직역하면 ‘드문 사람’, 영화의 내용으로 풀어쓰면 ‘희귀하고, 기괴하며, 이상한 사람’이 아닐까 하는데요. 혹시 제가 파악한 것과는 차원이 다른 멋진 해석이 가능한 분이 있다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시기 바랍니다.
감독의 이름이 익숙한데, 그 이유를 알려달라구요? 음~ 다른 건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주온 呪怨 시리즈’의 감독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시리즈가 아닌 감독 이어달리기로 작품을 만났다면 더 많은 작품들을 만났을 것 같은데요. 질문자분은 어떤 방식으로 만났기에 감독의 이름이 익숙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 음~ 개인적으로는 별로였습니다. 아무래도 ‘빠져나오기는 애초에 틀려먹었다’라는 기분이 들어서인지, 찝찝함만이 남아버렸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아주 작은 탈출구라도 있거나, 선입견과 상식이 뒤흔들리는 맛이 있어야 좋아하는 편인데요. 이번 작품은 그냥 진흙탕에 빠졌지만 허우적거리기도 포기한 기분이라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건 개인적인 감상이니, 다른 의견이 있는 분은 손들어주셨으면 하는군요.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르가 ‘SF호러’라서 그렇지, 공포 영화에서도 다양한 장르가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이번 작품에 대한 저의 평가가 좋지 않을 뿐, 이 작품을 재미있게 즐긴 분 또한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혹시 모르겠습니다. 제가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영화를 맛보는 입맛이 바뀌었을지도 모르지요! 크핫핫핫핫!!
이 영화는 어떻게 구해본 거냐구요? 음~ 유튜브에 검색해보니 영어 자체자막으로 전체 영상이 있어서 감상했습니다. 처음에는 이제 이 작품도 소문의 작품이 되고 마는 것인가 싶어 좌절할 뻔했는데요. 포기하려는 찰나, 발견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궁금한 분은 오늘 밤 감상해보시는 건 어떨까 하는데요. 기회가 된다면 고화질로도 다시 만나보고 싶습니다.
정말 죽음에 이르는 공포를 탐닉하면, 다른 차원에 가서 자신만의 여자를 발견할 수 있는 거냐구요? 으흠. 어딘가 조금 위험한 느낌이 드는 질문이군요. 아무튼, 죽음에 이르는 공포를 탐닉하다가 정말 죽을지도 모르니 이상한 상상은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어디까지가 삶의 영역이고 또한 죽음의 영역인지 헷갈리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혹시나 ‘가야코’나 ‘토시오’가 구석에 숨어있는 것은 아닐까 기대를 하며 영화를 감상했다는 건 비밀입니다! 크핫핫핫핫!!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감독의 다른 작품들을 확인하고 있자니, 새로운 이어달리기가 시작되는 것은 아닐까 모르겠습니다.
덤. 오늘 아침에는 일어나자마자 알 수 없는 이유로 짜증이 폭발했습니다. 흐음. 다들 멘탈 잘 잡으시길 바랍니다.
TEXT No. 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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