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문 섀도우 In the Shadow of the Moon, 2019
감독 : 짐 미클
출연 : 보이드 홀브룩, 마이클 C.홀, 보킴 우드바인, 사라 더그데일 등
등급 : 15세이상관람가
작성 : 2019.12.03.
“당신의 운명은 이미 죽어 있을지도 모른다.”
-즉흥 감상-
영화는 ‘2024년 필라델피아’라는 안내와 함께 폐허가 된 도시를 보여주는 것은 살짝, 1988년으로 이야기의 무대를 옮깁니다. 그리고는 연주회장에서 열정적으로 피아노를 치던 사람, 식당에서 요리를 하던 사람, 버스운전을 하던 사람들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의문의 사건 현장에 호출되는 형사가 이야기의 바통을 받고, 설명이 불가능한 시체의 상태와 유일한 생존자가 말하는 범인의 인상착의를 바탕으로 추적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사건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미궁에 빠져들어갈 뿐이었는데…….
이런 엉터리 같은 설정의 읍! 읍! 휴. 하마터면 시작에서부터 중요한 부분이 발설될 뻔했습니다. 비록 기존의 법칙에서 뒤틀리고 설명이 부족하긴 했지만, 결말이 나오기 전까지는 그래도 봐줄 만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인데요. 그렇습니다. 마침표를 통해 ‘그것’이 완성되었다고 생각했지만, 저것도 해결된 거라고 보여주는 장면이라는 것인지 그저 안타깝게 느껴지더군요.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다구요? 음~ 분명 죽은 사람이 9년마다 다시 돌아와 현재의 기술력으로는 불가능한 살인을 저지릅니다. 그리고 그 현상에서 의문을 제기한 과학자의 이론에서 힌트를 얻어 볼 수는 있었는데요. 그것만으로는 영화의 제목과 함께 내용을 설명하기에는 거리가 조금 있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분들은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 궁금합니다.
그게 아니라 ‘문 섀도우’를 영어로 쓰면 ‘In the Shadow of the Moon’이라고 쓰는 게 맞는지 물어본 거라구요? 으흠. ‘문 섀도우’를 영어로 쓰면 ‘Moon Shadow’가 됩니다. 반대로 ‘In the Shadow of the Moon’을 소리 내어 읽으면 ‘인 더 섀도우 오브 더 문’이 되는데요. 언뜻 보면 그게 그 말처럼 보이기에 이름을 붙이는 과정에서 최대한 줄여 제목이 저렇게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통해 제목을 설명하는 순간 자칫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궁금한 분은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군요.
이 작품을 보는데 도움이 될만한 작품을 알려달라구요? 음~ 당장은 영드 ‘닥터 후 Doctor Who 시리즈’에서 리버송 교수와 닥터의 관계가 가장 먼저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소설 ‘운명의 추적 Lightning, 1988’과 영화 ‘타임 패러독스 Predestination, 2014’가 차례로 떠올랐는데요. 그밖에도 비슷한 설정을 가진 작품이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분들은 또 어떤 것을 떠올리셨을지 궁금합니다.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이 작품은 출구는커녕 답도 없습니다. 멍~ 하니 보고 있으면 해피엔딩처럼 보이지만, 이런 작품을 즐겨보는 입장에서는 그 자체로 ‘패러독스’가 발생하는 현장을 목격할 따름이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비극의 마침표가 준비되어 있었지만, 누군가의 개입으로 ‘어찌 되었던 해피엔딩’이 되어버린 것은 아닐까 생각하는데, 혹시 이 부분에 대한 뒷이야기를 알고 있는 분은 살짝 찔러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니까 뭐가 문제라는 것인지 알 수가 없는데, 그 부분에 대해 설명을 부탁한다구요? 음~ 이 부분은 저의 설명을 듣기보다 영화를 먼저 감상한 다음, FBI에 전화를 걸어 엑스파일 부서를 찾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어쩌면 멀더와 스컬리가 당신을 반겨줄지도 모르니 말이지요. 크핫핫핫핫!!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혹시 제가 놓친 부분으로 인해 다른 해석을 한 분이 있다면, 인사를 건네주시기 바랍니다.
TEXT No. 3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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