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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 장치의 사랑 2
고다 요시이에 지음, 안은별 옮김 / 세미콜론 / 2014년 11월
평점 :

제목 : 기계 장치의 사랑 機械仕掛けの愛 2권, 2013
지음 : 고다 요시이에
옮김 : 안은별
펴냄 : 세미콜론
작성 : 2019.12.02.
“그래서 이거 다음 책은 언제 나오는 건가요?”
-즉흥 감상-
이번에는 파스텔 톤의 녹색 종이 위에 그려진 아홉 로봇의 표지를 살짝 넘겨보겠습니다. 그러자 여성형 로봇과 결혼하겠다고 부모에게 통보(?)하는 남자 [로봇 동반 자살], 버려진 자신을 고쳐준 박사를 그리워하는 고양이 로봇 [마을을 지킨다], 동창회를 기념하기 위한 계획으로 부활한 교사 로봇 [해피 선생님의 마지막 수업], 폐기될 운명에 처한 로봇 [녹색의 마른 풀], 고객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로봇 [로봇 배달부 폰타], 정권의 교체와 함께 전 대통령의 측근을 심문하는 로봇 [취조 로봇 기론], 바보인 척하는 인간을 감시하는 감시 로봇 [언덕 위의 바보], 재난 현장에서 방황하는 소년과 자신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로봇 [롬니의 컵], 그리고 이 모든 걸 다른 시공간에서 보고 있던 소년과 로봇 [큰-눈-꽃]과 같은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었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20쪽에 나오는 ‘본 제품의 기능’이 ‘로봇 공학 3원칙’이냐구요? 음~ 비슷하지만 내용이 조금 다릅니다. 앞선 1권의 감상문에도 적었지만, 이 작품은 너무 그런 것에 얽매이지 않는 선에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었는데요. 아이작 아시모프도 그런 3원칙을 깨기 위한 0원칙을 만들었을 정도이니, 가능성의 미래로서 이 작품을 만나주실 것을 권해봅니다.
즉흥 감상의 의미가 궁금하다구요? 음~ 국내에는 5년 전에 2권까지만 번역 출판되었지만, 일본에서는 2019년 현재 6권까지 나와 있는 것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책이 많이 팔리지 않았기 때문에, 더 이상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 나오지 않은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혹시 이 부분에 대해 제가 모르는 답을 알고 있는 분이 있다면 따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분위기만 보면 이번 2권으로 마침표가 찍혀도 이상하지 않지만, 다른 책들을 통해서는 또 어떤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을지 궁금해지는군요.
책은 재미있었냐구요? 음~ 앞선 책의 분위기와 비슷했습니다. 로봇과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는데요. 비록 지금은 의사소통이 원활한 인공지능이 존재하는 건 아니지만, 가까운 미래에서 일어날지도 모를 이야기를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읽으셨을지 궁금해집니다.
그래도 그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이야기를 하나 골라달라구요? 음~ 이건 앞선 감상문에도 적은 내용이지만, 한 번 더 적겠습니다. 하나의 이야기만 보면 살짝 아쉬운 기분이 들었지만, 그런 아쉬움이 다른 이야기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해소되는 기분이 있었는데요. 그렇다 보니 어느 한 가지의 이야기를 고르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니 이 부분은 다른 분들의 생각 또한 들어보고 싶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로봇과 함께 살아가는 미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인간은 지구에서 사라져야 할 해충이나 다름없는 존재라구요? 로봇 또한 인간이 만든 피조물이기에 결국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말 거라구요? 네? 그런 갈등관계가 시작되기 무섭게 지구가 소멸할지도 모른다구요? 으흠. 다양한 의견 감사합니다. 이 작품에서는 그래도 인간과 로봇이 외견상 구분 되고 있지만, 그 경계가 무너지는 이야기가 나온다면 또 다른 관점으로도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 하는데요. 아무쪼록 공존이 가능한 미래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혹시 3권의 출판 예정 소식을 알고 있는 분이 있다면,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TEXT No. 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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