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레플리카 Replicas, 2018
감독 : 제프리 나크마노프
출연 : 키아누 리브스, 앨리스 이브, 토머스 미들디치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9.10.20.
“와! 씨! 키아누 리브스로 뭘 만든 거야!”
-즉흥 감상-
영화는 ‘푸에르토리코, 아레시보’라는 안내와 함께, 바다를 건너 나무가 울창한 육지를 지나는 헬리콥터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첨단 시설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사람들도 잠시, 실험에 사용할 기증자의 도착을 알리는데요. 이미 사망한 사람의 뇌에서 기억을 복사해 기계로 만들어진 육체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었음이 밝혀집니다. 하지만 실험은 그들이 원하는 모습으로 완성되지 않았고, 그 실험을 책임지고 있던 남자는 교통사고로 가족을 잃고 마는데요. 실험의 성공을 코앞에 두고 있던 와중에 발생한 사고의 결과물로 적합한 기증자가(?)가 눈앞에 나타나자, 그는 금기를 깬 실험의 마지막 장을 펼치고 마는데…….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다구요? 음~ 영화 ‘블레이드 러너 Blade Runner, 1982’를 재미있게 만나셨다면 ‘리플리컨트’라는 단어를 기억하실 것이고, 이는 리들리 스콧에 의해 만들어진 단어로, 복제품을 의미하는 단어 ‘레플리카 replica’에 어원을 두고 있음을 알고 계실 겁니다. 그리고 이 ‘replica’를 사전에서 찾으면 ‘실물을 모방하여 만든 복제품, 모형’이라고 나오는데요. 그렇듯 이번 작품은 ‘복제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복제 인간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는 것 자체가 스포일러 아니냐구요? 음~ 그렇게 말하면 제목에서부터 스포일러가 시작됩니다. 아무튼, 이번 영화에서 말하는 복제 인간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것 그 자체인 동시에,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었는데요. 그런 차이에 대해 말해볼까 하다가도, 으흠. 포기하고 싶어졌습니다. 유명한 연기자를 넣는다고 영화가 멋지게 만들어진다고 생각한 것인지는 몰라도, 이 작품은 좀 아니었다고 적어보는군요.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사실은 ‘키아누 리브스로 ×을 만들었어!’를 즉흥 감상으로 적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시작부터 그랬다가는 ‘존 윅’이 무기를 챙겨 들고 찾아올 것 같아, 말을 살짝 바꾼 것인데요. 아무튼, ‘인공 지능’과 ‘복제 인간’을 다룬 다양한 작품들을 봤지만, 이번 작품은 그중에서 최악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기도 하고, 호기심에 도전하는 분들의 감상을 방해해서는 안 되니 말을 아낄까 하는데요. 차라리 영화가 아닌 드라마나 미니시리즈로 만들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기억을 복제하는 것이 가능하냐구요? 음~ 영화에서와 같은 방법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기억을 복사하는 것까지는 몰라도, 그중 일부분의 기억을 삭제하고 재편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영화에서도 인위적으로 조작한 것과 관련하여 분위기가 묘해지기는 했지만, 짧은 시간 동안 연출된 것만으로는 감정이입에 실패했습니다.
복제한 기억을 다시, 읍! 읍! 휴우, 그거야말로 스포일러입니다. 물론 이전에도 저장된 인격을 다시 받는 설정의 작품이 없었던 것이 아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그걸 조금 색다르게 사용했는데요. 이 부분만큼은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 음~ 가능하면 말리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매트릭스 The Matrix 시리즈’와 같은 내용을 기대했다가 배신감을 느낀 작품이었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만나셨을지 궁금할 뿐입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키아누 리브스씨, 이번 작품은 어떻게 하다가 출연하신 건가요?
TEXT No. 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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