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초
T. M. 로건 지음, 천화영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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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29초 29 Seconds, 2018

지음 : T. M. 로건

옮김 천화영

펴냄 : arte(아르테)

작성 : 2019.09.30.

  

선택의 갈림길 앞에서당신은 어떤 사람인가?”

-즉흥 감상-

  

  여성의 옆얼굴과 분홍색으로 적혀 있는 제목이 그려진 검은색 표지를 살짝 넘겨봅니다그러자 자신에게 빚을 졌기에 그것을 갚아야 하지만세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했다며 그 내용으로 시작의 장을 여는데요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말하기 위해 ‘2주 전으로 시간을 돌립니다그렇게 싱글맘으로서 진급을 앞두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었지만변태 같은 직속 상사로 인해 삶이라는 것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는데요우연히 도와주게 된 소녀로 하여금그녀는 자신의 지옥 같은 삶에 극적인 변화를 시도할 기회를 잡지만…….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나에게 불똥이 튀었던 일이나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앞날이 전혀 보이지 않던 상황그리고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져 버렸다고 생각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끝없는 바닥으로 추락하는 심정을 경험한 적이 있으신가요이번 작품의 주인공은 살아가기 위해 자신의 많은 것을 포기했지만그럼에도 더 심한 일을 겪게 되는데요. 3자의 입장에서는 이렇게 하면 되지 않겠냐고 훈수를 둘 수 있겠지만그게 본인의 이야기이고 선택의 시간이 충분치 않다면흐음상상하기도 무서웠다고 적어봅니다.

  

  책은 재미있었냐구요사실 주인공이 답답하게 느껴졌습니다성추행과 성폭력을 일삼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로 되어 있는 사람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여성의 이야기였다 보니, ‘그냥 고발 해버리면 되지 않나?’라는 생각을 했었는데요계속해서 절망의 늪에 빠져들어 가는 모습을 보며, ‘힘을 가진 자에 대해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외국에서의 사례는 일단 그렇다 치더라도국내에서 일어나는 일만 보아도 피해자는 영원한 피해자일 뿐이었는데요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가해자들이 오히려 피해자라 말하며 본래의 자리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과연 무엇이 정의인가 의문이 들었습니다다른 분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이런 작품들을 통해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실지 궁금해지는군요.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다구요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에게 있어 선택이란 무엇입니까어차피 다수의 의견에 붙게 되는 것이니본인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구요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구요선택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 그런 질문을 해서는 안된다구요으흠다양한 의견 감사합니다아무튼우리는 살아가면서 다양한 선택의 순간을 마주하는데요이번 작품의 제목은 그런 상황에서의 시간을 의미한다고만 적어봅니다그리고 시간은 상대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는 법이라고 덧붙여보는군요크핫핫핫핫!!

  

  너무 조마조마해서 읽다가 덮었는데결말이 어떻게 되었는지 알려달라구요너무 갑작스러웠습니다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에서도 가장 효과적으로 통할 방법이 준비되어 있었는데요말도 안 되는 설정으로 마침표를 찍지 않았다는 점에서 안도해야 할지그래도 피 말리는 상황에 비해 너무 평범하게 끝장냈다는 점에서 안타까워해야 할지 모르겠는데요아무튼, 500쪽에 가까운 분량에 마침표를 찍은 작가분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봅니다.

  

  책을 재미있게 읽었는데혹시 작가의 다른 책도 추천해줄 수 있냐구요서점 홈페이지에서 ‘T. M. 로건을 검색하면 그의 작품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아직 국내에는 두 가지만 소개되어 있고앞선 작품인 소설 리얼 라이즈 Lies, 2017’도 재미있게 만났었는데요과연 세 번째 작품인 ‘The Vacation, 2020’은 어떤 이야기로 인사를 건넬지 기대를 품어봅니다.

  

  그럼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부디 소설에서의 일이 우리의 현실에 만연하지 않기를 바라봅니다.

 

TEXT No. 3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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