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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앳 퍼스트 라이트 At First Light, 2018
감독 : 제이슨 스톤
출연 : 스테파니 스콧, 테오도르 펠르랭, 세이드 타그마오우이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19.09.30.
“태초에 빛이 있었나니.”
-즉흥 감상-
영화는 인적이 사라진 밤. 자동차의 경보장치가 작동하는 것과 함께 빛의 움직임을 보이는 화면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빛의 무리를 추적하는 남자는 살짝, 전당포에 물건을 팔며 생계를 꾸려나가는 형제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건네는데요. 마을 젊은이들의 파티가 있었던 날 실종된 여학생이, 다음 날 기억을 잃고 형제의 집에 오게 되는데…….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 음~ 소재 자체는 진부한 편이었지만, 그걸 풀어나가는 과정이 제법 괜찮았습니다. 거기에 결말에 도착하면서는 두 번째 이야기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을 가슴에 품게 되었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감상하셨을지 궁금합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의 의미가 궁금하다구요? 음~ 앞서 ‘진부한 소재’라고 한 것은, ‘지구 밖 지적 생명체와의 접촉을 위해 오래전부터 지속적으로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응답이 왔다.’라는 부분 때문입니다. 최근에 만나본 작품을 몇 가지 적어보면 영화 ‘컨택트 Arrival, 2016’와 ‘콘택트 Contact, 1997’, 그리고 고전 명작으로 당장 생각나는 것으로 영화 ‘스피시즈 Species 시리즈’가 있겠는데요. 그밖에도 다양한 작품들이 있었지만, 이번 작품은 나름의 개성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즉흥 감상이 어떤 의미냐구요? 아! 적다 보니 말이 샛길로 빠졌었군요. 아무튼, 이번 작품은 외계와의 교신에 대해 그동안 생각하고 있던 ‘물리적 형태를 가진 외계인과의 접촉’이 아닌, ‘정보를 지닌 빛’과의 만남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요. 무엇인가를 예로 들기가 힘드니, 궁금한 분은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작품은 영화 ‘케이 팩스 K-PAX, 2001’를 조금 가볍게 풀어쓴 내용이라 생각하신다구요? 호오. 멋진 의견 감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제임스 레드필드의 소설 ‘천상의 예언 The Celestine Prophecy, 1993’과 그것을 영화로 만든 작품을 언급할까 고민하고 있었는데요. 두 작품 모두 ‘정보를 지닌 빛’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케이 팩스’일 경우 겉보기에는 평범한 사람이었지만 스스로를 지구 외적인 존재라고 말하며 그것을 증명하는 과정을 보이고 있었고, ‘천상의 예언’에서는 인간의 의식이 발달하는 과정에서 최종적으로는 빛의 모습으로 승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는데요. 이번 작품에서는 빛이 인간의 형, 아! 하마터면 중요한 걸 적어버릴 뻔했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다 이야기해버렸다가는 감상에 방해가 되고 마니, 심도 있는 대화는 따로 시간을 가져봤으면 하는군요.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다구요? 음~ ‘At First Light’를 구글에 문의하니 ‘첫 번째 빛’이라고 답을 주는데요. 그렇듯 이번 작품에서는 ‘미지와의 조우’에 대해 ‘어쩌면 태초의 빛’이라는 설명을 하고 있었습니다. ‘무리 지어 다니는 빛의 무리’에 대해 ‘미확인비행물체’라는 선입견이 아닌 색다른 상상력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다른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 궁금할 뿐입니다.
동생으로 나온 아역 배우가 낯익은데 누군지 알려달라구요? 음~ 본명은 ‘퍼시 하인즈 화이트’라고 하며, 감상문을 확인해봐서는 ‘아워 하우스 Our House, 2018’를 통해 먼저 만났던 것 같은데요. 다양한 작품에서 얼굴을 보였다고 하니, 질문자분은 또 어디서 만났을지 궁금합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이거 다음 이야기도 만드실 건가요, 감독님?
TEXT No. 3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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